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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가 2006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앙골라는 22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젠트랄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이란과의 3차전을 1-1로 비겨 조 3위로 분루를 삼켰다. 앙골라는 2무1패로 같은 조의 멕시코(1승1무1패)에 눌렸다. 멕시코는 같은 시간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1-2로 졌으나 조2위로 포르투갈과 함께 16강에 올랐다.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터줏대감인 나이지리아를 물리치고 사상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앙골라는 '월드컵 1호골'을 터트리긴 했으나 씁쓸한 축포가 되고 말았다. 2패로 16강 탈락이 확정된 이란은 플레이 메이커인 미드필더 알리 카리미 등 주전 3명을 후보로 교체해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조급한 앙골라는 전반 거친 공세를 펼쳤으나 이란은 쉽게 골문을 열어주지는 않았다.
앙골라는 후반 15분 플라비우가 오른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갈 길은 멀었다. 같은 시간 1-2로 포르투갈에 뒤지고 있는 멕시코가 경기를 그대로 끝낸다 해도 2골을 더 넣어야 골득실차에서 앞서 16강을 바라볼 수 있는 힘겨운 처지였다. 하지만 이란은 앙골라에 더 이상의 희망을 허락하지 않았다. 후반 30분 이란의 소라브 바흐티아리자데가 헤딩슛을 성공시켰고 앙골라의 16강 꿈은 물거품이 됐다.[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