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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콤플렉스에 빠져서, 제대로 당의 정체성을 표출하지도 못했던 지난날의 한나라당은 5·31 이후로 잔뜩 목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국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지 못하면서, 자숙하는 낌새는 어느덧 사라지고, 자만에 가득찬 소리들이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온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한나라당이 잘해서 선거에 이긴 것’이라고 했고, 유정복 전 당대표 비서실장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당신 몸이 아닌 삶을 살고 있다’는 등의 낮 간지러운 말로서 한나라당의 또 다른 대세론을 만들기 시작한 느낌이다. ‘중앙리서치’가 조사한 한나라당 지방선거 압승 이유는 ‘정부 여당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무려 79%나 된다.
한나라당이 과연 야당으로서 국민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를 곰곰이 생각해보라!
과거사정리기본법, 신문법, 사립학교법 더욱이 행정중심복합도시법을 열린우리당의 원안대로 모두 다 통과시켜 주었지 않았던가? 악법들에 대한 야당으로서 사명감을 지니고 투쟁다운 투쟁을 단 한 번도 투쟁답게 해보았는가를 묻고 싶다. KBS시청료 문제만 해도 그렇다. 겨우 애국세력이 KBS시청료 거부운동을 투쟁으로서 해결의 물고를 터놨더니, KBS 정연주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폭탄주로 야합해버렸다.
좌파 콤플렉스에 푹빠진 한나라당은 ‘개혁’이니 ‘중도’니 말하면서 당당하게 우파라고는 얼굴 내밀기를 꺼리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한나라당을 도와주었던 애국세력을 수구꼴통이라고 피하면서, 비하하는데 급급했었다.
사실인가? 아닌가?
솔직히 대답해 보라!
어느 날 갑자기 우파의 옷을 갈아입고 튀어나온 안병직류의 뉴라이트에 홀딱 반하여, 한나라당 스스로가 그의 고유하고 순수한 정체성을 탈색하려고 함께 어께동무를 시작했던 어쭙잖은 모습일랑 차라리 낮 간지러워 접어두려고 한다.
5·31선거는 좌파 집권세력에 대한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고자 했던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라는 사실을 뼈아프게 인식해야 한다.
이제 한나라당은 태극기와 한반도기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좌·우의 이념 대립현상을 애써 부인하려하거나, 아닌 척하고 넘어가려고 하지 말고, 자유·민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의지를 새롭게 다져야만 2007년 대선에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인식해주기를 바란다.
평택 사태 때, 사이비 친북공산좌파들이 폭동을 일으켜 군인을 두들겨 패고, 국가의 공권력과 안보집단을 파괴할 때에 임종인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몇몇들은 사이비좌파 평택 폭동 주동세력인 범대위에 우정 지지 출연하였으나, 그 반대쪽에 있었던 애국세력의 시위현장에는 한나라당 국회의원 모습은 단 한사람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곧 한나라당의 좌파 콤플렉스에 근원을 둔 비겁 야당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잘 보여주는 증례(證例)로 삼을 수 있다. 그나마 평택사태에 대하여 폭도들과 정부를 향해서 공개적으로 신랄한 비판을 가한 대선주자는 손학규 경기도지사 뿐이라는 사실은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좌파 운동권의 필독서로 불리워진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비판했던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을 출판하려고 한 저자들이, 두서너 곳의 출판사로부터 출판을 거절당했었다고 하니, 얼마나 좌파의 기승이 각계각층에 뿌리깊이 내렸음을 짐작할 수 있겠다.
교회까지 좌파들이 평신도 사목회를 휘어잡고 신앙심이 없는 신부나 목사들도 좌파들에게 부화뇌동하여 우익인사를 압박하는 사례들도 많다. 이 모든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우파들에게 불리한 세상이긴 하다.
한나라당만큼은 명백한 색깔을 내보였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스스로가 표를 인식해 자기 색깔을 감출대로 감추고, 중도 운운하면서 비겁한 카멜레온의 변신을 거듭해왔음도 사실이다.
한나라당이 스스로 선명한 정체성을 숨기려했기 때문에 더더욱 집권세력은 이 나라를 좌측으로 쉽사리 끌고 갈 수 있었다. 결국,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이 나라를 좌편향으로 끌고 가는 왼쪽 마차를 뒤에서 밀어준 보조 역할자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력하게 체제수호를 했어야 할 야당이 눈치 본다고 정신을 못 차리는 형국이었으니 무슨 말로 어떻게 변명할 것인가?
그럼에도 국민들은 어쩔 수 없이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옛 노래, 옛 가사를 곱씹으며 한나라당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들이 한나라당 좋아서 5·31선택을 했다고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들은 분명하게 ‘좌파를 배척한다’는 메시지를 5·31선거를 통해서 정치권에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정신 못 차리는 좌파 집권세력 열린우리당과 좌파 콤플렉스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한나라당의 모습이 국민들의 눈을 부릅뜨게 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잘 알아야 할 것이다.
자유 민주주의의 웅장한 날개 속에 보수의 깃발을 날릴 능력이 없다면 한나라당도 별 볼일 없는 정치집단으로 전락할 것이다.
공천 먹거리에 눈이 어두워 스스로 지켜야할 야당의 이념적 정체성을 방치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차제에 우파의 확실한 색깔을 드러내고 친북 사이비좌파들과 피나는 투쟁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보위해야할 것이다.
한마디로 한나라당은 친북 사이비좌파들을 벤치마킹 하지마라!
그리고 좌파 콤플렉스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라!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