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1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인터넷 전(戰)’에서도 열린우리당을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지방선거 기간 동안 인터넷 공간을 한나라당 지지성향의 네티즌들이 주도한 것이다.

    조선일보는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국내 3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다음·야후의 정치관련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정량·정성적으로 분석한 ‘온라인 구전효과 조사(On-Lime Word of Mouth Effect Analysis)’ 결과, 한나라당 지지성향의 ‘댓글족’이 열린당 쪽에 비해 두 배가량 많았다고 보도했다.

    4월과 5월 두 달 동안 4470명의 네티즌들이 3대 포털사이트 정치 관련 게시판에 올린 글은 총 7만5689건으로 1인당 평균 16.9건씩을 글을 썼다. 이들 중 매일 1건 이상의 글을 올린 적극적인 네티즌 318명 중 61.6%가 한나라당 지지 성향의 글을 썼으며 열린당 지지성향은 29.9%에 그쳤다.(기타 8.5%)

    인터넷 여론을 주도한 ‘열성 댓글족’도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다수였다. 3대 포털사이트 정치 관련 게시판에 가장 글을 많이 올린 상위 30명 중 76%(23명)가 한나라당 지지 성향이었으며 친노(親盧) 또는 열린당 지지성향의 글을 올린 사람은 7명(24%)뿐이었다.

    선거를 앞둔 두 달 동안 3대 포털사이트 정치 관련 게시판에 방문한 네티즌은 31만9285명이었지만 글을 남긴 사람은 1.04%에 불과했다. 또한 이들 중 223명이 쓴 글이 게시판에 올라온 전체 글의 72.3%를 차지했다.

    정당 홈페이지 방문자수에서도 한나라당은 열린당을 앞섰다. 5월 한 달 동안 홈페이지 방문자 수를 보면 한나라당은 일주일 평균 11만8000명이 방문했고 민주노동당 방문자수도 11만5000명에 달했다. 그러나 열린당 홈페이지는 이들보다 훨씬 적은 3만2000명만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