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혜경씨의 ‘박근혜 성형’ 발언으로 해체 요구까지 받았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는 10일 전국총회를 열고 일단 현 조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150여명만 참석한 이번 총회가 오히려 위기에 빠진 노사모의 모습을 단적으로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4년, 2005년 총회 때는 1000여명이 넘는 회원이 참여했으며 2004년 총회 때는 노무현 대통령이 축사를 보내기도 했다.

    충북 괴산에서 열린 총회에서는 노사모의 진로를 놓고 밤샘 토론을 벌인 끝에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조직 유지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노씨는 “일부 해체론도 있었으나 대체로 노사모가 처음 결성됐을 때의 초심을 지키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수렴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는 정치참여 방법 등에 대한 토론이 주를 이뤘던 이전 총회와는 달리 노사모의 사회봉사조직 전환 등 정치색 탈피에 대한 논의도 활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노사모 일꾼의 당적 보유를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하자는 의견을 온라인 토론에 부치기로 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총회가 끝난 뒤 노사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달구던 '후기'도 총회가 끝난지 이틀이 지난 12일 현재 단 두건만 올라오는 등 회원들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