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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5·31지방선거 참패로 정동영 전 당의장의 대권꿈도 날아가나.
5·31이후 정 전 의장의 지지율이 급격히 추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총선 이후 10%를 웃돌던 정 전 의장의 지지율은 지방선거 이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급격히 하락해 5일 한국갤럽 조사에선 1.6%, 한국일보가 창간 52주년을 맞아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2.6%의 지지율을 얻으며 체면을 구겼다.
문제는 열린당 지지층과 정 전 의장의 지지기반인 호남 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 최근 대권후보의 외부인사영입론이 당 안팎에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것도 가장 가능성 높던 정 전 의장의 추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7일 발표된 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에 따르면 정 전 의장의 지지율은 2.6%다. 상위그룹인 고건-박근혜-이명박과의 지지율 격차는 20%포인트가 넘고 여권이 대선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고 전 국무총리와의 격차는 무려 24%포인트 가량 차이난다.가장 큰 문제는 열린당 지지층 마저 정 전 의장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열린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고 전 총리(40.8%)를 지지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정 전 의장(8.8%)은 한나라당 후보인 이 시장(16.3%)보다도 낮은 지지를 얻었다.
정 전 의장에 대한 호남 지지층의 이탈도 정 전 의장에겐 치명적이다. 광주·전남·전북 지역의 대선후보 선호도는 고 전 총리(58.5%)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정 전 의장은 4.7%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특히 정 전 의장의 이 같은 지지율은 박 대표 이 시장이 얻은 지지율과 같은 수치다. 지난 5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도 정 전 의장(6.1%)은 호남에서 고 전 총리(65.4%)와 이 시장(6.9%)에게 뒤졌다.
당내에서 거론되는 후보들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던 정 전 의장은 지난 5일 발표된 한국갤럽조사에선 강금실 전 법무장관(2.7%), 이해찬 전 총리(1.9%), 김근태 최고위원(1.8%)에게 마저 밀렸다.
한편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3일 이틀 간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선 최근 '희망국민연대'(가칭)결성 계획을 밝힌 고 전 총리(26.2%)가 1위를 차지했고 박 대표(25.8%)가 2위를 차지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였고 이 시장(20.2%)이 뒤를 이었다.
이어 지방선거 참패로 당 의장에서 물러난 열린당 정 전 의장이 2.6%로 4위를 차지했고, 손학규 경기지사(1.4%)가 5위, 이해찬 의원과 정몽준 의원이 1.3%로 공동 6위, 김근태 의원(1.1%), 한명숙 국무총리(0.5%), 천정배 법무부 장관(0.4%)순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9.4%를 얻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열린당은 14.8%으로 한나라당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민주노동당이 11.8%를 얻으며 3위를 차지했고 민주당 8.2%, 국민중심당은 1.9%이 뒤를 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민주당이 43.4%를 차지하며 열린당(17.9%)를 크게 앞섰고 최근 호남과의 화해 주장이 제기되며 호남발길이 잦아진 한나라당(10.4%)도 두자릿 수 지지를 얻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