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1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31일 오후 11시 현재 개표결과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한나라당은 13곳에서 선두를 지켰으며, 열린우리당은 전북 한곳, 민주당은 광주 전남에서 앞섰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역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안상수 김문수 후보는 열린당 후보를 두배이상 격차를 보이며 당선이 확실시 됐다. 이밖에도 부산 허남식 대구 김범일 대전 박성효 울산 박맹우 강원 김진선 충북 정우택 충남 이완구 경북 김관용 경남 김태호 후보 역시 당선이 유력하다.

    최접전지역인 제주시장선거에서는 54.4%의 개표율을 보인 현재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가 6만4245표(43.1%)를 득표해 김 후보(6만1731표, 41.4%)를 개표 이후 가장 큰 격차인 2514표차로 앞서고 있다.

    열린당은 전북지사에 김완주 후보가 유력하며, 민주당은 광주 박광태 전남 박준영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돼고 있다. 제주를 제외한 지역은 18%-41%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다.

    기초단체장에서도 한나라당의 싹쓸이가 확실하다. 한나라당은 145곳 기초단체장을 석권할 것으로 보이며, 무소속이 24곳 민주당은 21곳 열린당은 20곳 국민중심당은 8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 집권여당인 열린당은 지방기반으로 볼 때 사실상 '전라북도당'으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향후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엄청난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지난 선거에서 급조된 열린우리당은 불과 2년여만에 당이 해체위기에 직면하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비상사태를 맞을 전망이다.

    정치분석가들은 열린당의 대참패와 한나라당의 압승,민주당의 선전으로 요약될 수 있는 이번 선거는 '무능정권'이라는 한 마디로 요약될 수 있는 노 대통령과 열린당에 사실상 국민들이 표를 통해 '쿠데타'에 가까운 불신임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노 대통령과 열린당 정권의 대참패는 어설픈 개혁과 대립과 반목을 조장하는 국민 편가르기식 정치, 성장보다 분배에 치중한 경제정책의 난맥상, 남북화해를 명분으로한 북한에 대한 저자세,미국과 일본과의 대립등 외교적 고립, 헌법에 규정된 국가정체성과 배치되는 애매모호한 정체성등이 복합적으로 국민들에게 분노와 증오를 불러일으킨 결과라고 하겠다.
     
    그동안 이성이 아닌 감성에 치우친 국민들의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지를 노 정부가 잘 보여주었다. 따라서 내년 대선 등에 있어 국민들의 냉철한 선택만이 나라를 바로세울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