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노한 민심은 열린우리당의 '싹'을 남겨두지않았다.

    31일 오후 6시 제4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 마감과 동시에 발표한 공중파 방송사들의 예측조사 결과에서 한나라당 압승이 예상됐다.

    KBS, MBC, SBS, YTN 등 방송사의 결과 예측조사에서 한나라당은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을 석권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접전지인 제주와 대전에서도 현명관 후보와 박성효 후보가 무소속 김태환 후보와 열린당 염홍철 후보를 각각 근소한 차이로 각각 앞섰다. 그러나 오차범위내에서 접전하고 있어 개표결과를 주목케 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수도권 세곳을 비롯, 부산 허남식 대구 김범일 대전 박성효 울산 박맹우 강원 김진선 충북 정우택 충남 이완구 경북 김관용 경남 김태호 제주 현명관 등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3곳을 석권하는 압승이 예측됐다. 반면 열린당은 전북 한곳만 승산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서울) 안상수(인천) 김문수(경기) 후보가 열린당 강금실 최기선 진대제 후보를 큰 격차를 보이며 따돌릴 것이 확실시됐다.

    출구조사 결과가 그대로 반영된다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치뤄진 마지막 전국단위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둠으로써 정국을 주도해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열린당은 참패로 인한 책임론 제기 등 총체적인 위기에 몰리게 됐으며, 노무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라는 점에서 여권전체가 큰 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 

    또 민주당은 전통적 지지기반인 광주 전남을 장악함으로써 향후 예상되는 정계개편 과정에서 한 축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KBS와 SBS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함께 정치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밀워드브라운 미디어리서치' 'TNS 코리아' 공동컨소시엄으로 출구조사와 예측조사를 진행했으며, MBC는 '코리아리서치센터'와 함께 조사해 예측방송을 내보냈다. YTN은 갤럽과 함께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오후 5시 현재 전국집계 46.7%였으며, 이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 같은 시점보다 높은 참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