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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박사'이종석이 김정일 태도를 설명해봐라

입력 2006-05-30 10:33 수정 2006-05-30 10:51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대변인은 2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바라는 열차 방북을 겨냥해 “열차를 통한 그 누구의 평양방문 등은 예외없이 협력과 교류의 외피를 쓴 정략적 기도에서 출발된 것이라는 걸 우리 군대는 간파한 지 오래”라고 말했다. 북측 대변인은 또 개성공단에 대해 “남측이 내는 소리는 요란했지만 평토작업이나 해놓고 시범공단이나 운영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라며 “북남협력교류가 단명으로 끝난 금호지구(신포 경수로)의 건설처럼 되지 않겠는가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한쪽 손으론 열차 운행을 남측과 협의하고 다른 한쪽 손으로 그걸 뒤엎어 버린 것이다. 이런 상대와 대화를 이어 가야 한다는 게 절망적인 기분이 들 정도다. 열차를 이용한 평양방문은 예외없이 정략적이란 말은 또 무슨 뜻인가. 그렇다면 수천억원 들인 그 공사가 그냥 ‘정치쇼’를 위해서였다는 말인가.

정부는 열차 시험운행에 합의했던 북한 당국과 그것을 깬 북한 군부가 실제로 따로 노는 것인지, 아니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한에서 더 많은 것을 받으려고 군부를 내세워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인지조차 모르는 모양이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열차 시험운행 취소를 통보하기 며칠 전까지도 탑승자 명단을 북한에 넘겨주겠다며 “어떤 형태로든 (시험운행을 위한 군사적 보장조치가) 될 것”이라느니 “북한 군부도 동의한 게 아니겠느냐”고 했었다.

이 장관은 북한을 북한 내부의 눈으로, 있는 그대로 보는 ‘내재적 접근법’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주제로 박사 논문을 썼다고 한다. 그런 접근법으론 남쪽을 농락하는 북한의 태도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궁금하다.

정부는 “올해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전기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장담해 왔다. 그러나 요즘 돌아가는 사태로 보면 올해는 북한이 대한민국을 얼마든지 멋대로 휘두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해가 될 모양이다. 이래 가지고 어떻게 통일을 비롯한 더 큰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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