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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못믿겠고, 뉴라이트당 만들수도 없고…

입력 2006-04-20 09:25 | 수정 2006-04-20 17:38
중앙일보 20일자 오피니언면 '중앙시평'란에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 대표)가 쓴 '한나라당도 믿을 수 없고…'입니다. 네티즌의 사색과 토론을 기대하며 소개합니다.

·목사 우리 사회의 개혁·보수세력을 결집시켜 우파·혁신운동을 펼치자는 뜻을 품고 시작된 뉴라이트 운동이 이제 1년여를 지났다. 그간에 예상 밖의 국민 호응을 얻어 큰 성과를 거두어 가고 있다. 우리들의 성공에 우리 스스로 감동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뉴라이트 진영에 큰 고민거리가 생겼다. 뉴라이트 운동은 두 가지 목표를 세우고 시작됐다. 장기목표와 단기목표다.

장기목표는 이 땅에 선진 통일한국 시대를 열어 나가자는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함에 뉴라이트 운동이 내세우고 있는 원칙이 있다. 통일한국은 반드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바탕으로 해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겨레가 바람직한 미래를 창출해 나가려면 4단계를 제대로 거쳐 나가야 한다. 산업화 민주화 자유화 선진화 단계다. 그간 우리는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산업화와 민주화는 어느 수준까지 성취했다. 대단히 자랑스러운 일이다. 이제 남은 두 단계가 있다. 자유화와 선진화 단계다. 남은 이 두 단계를 무난히 거쳐 선진조국으로 발돋움하자는 것이 뉴라이트 운동의 장기목표다.

그런데 이 목표에 도달하려면 두 번째 목표인 단기목표가 꼭 달성돼야 한다. 내년 12월에 있을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다. 정권교체가 왜 뉴라이트 운동의 목표가 될 수 있는가. 지금 이 나라를 이끌고 있는 집권 여당은 좌파정권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친히 자신들이 좌파정권이라고 언급한 바 있기에 논란의 여지가 있을 리 없다. 좌파정권의 특성이 무엇인가. 좌파정권은 자유보다는 평등을 앞세우고, 성장보다는 분배를 강조한다. 그래서 국제경쟁력보다는 국내 평준화에 더 신경 쓴다. 물론 평등도, 분배도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그러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릴 정도여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자원은 없고 사람만 많은 나라다. 그래서 이 나라가 번영의 길로 나가려면 사람에게 승부를 거는 길밖에 없다. 평준화 교육이 그릇된 연유가 이 점에 있다. 우리 교육은 잘난 사람을 잘나게 길러주는 교육이 돼야 한다. 그들이 국제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온 나라가 밀어줘야 한다. 그래서 이 나라의 국가경영은 교육 경제 노동, 심지어 복지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목표를 국제경쟁력 향상에 두어야 한다. 그래야 이 나라의 미래가 열린다. 그런데 이런 정책을 과감히 펼쳐나갈 수 있는 정권이 우파정권이다. 그런 점에서 뉴라이트 운동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일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런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우리 뉴라이트 진영에 큰 고민거리가 있다. 한나라당으로 인해 생기는 고민이다. 뉴라이트 운동은 정당운동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국제경쟁력·튼튼한 국방 등을 기반으로 하는 작은 정부, 큰 시장을 지향하는 가치관 운동이다. 가치관 운동이기에 문화운동이요, 시민운동이다. 그러니 여하한 경우에도 뉴라이트 진영에서 대통령후보를 내거나 뉴라이트가 정당으로 탈바꿈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존 우파진영에서 뉴라이트적인 가치관에 접근한 정당을 선택해 그 당을 밀어주는 길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한나라당은 뉴라이트 입장에서는 소중한 우파정당들 중 중심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한나라당이 부패하고 꼴사나운 정당이란 점이 우리로 하여금 고민하게 한다. 지난 대선에서 얻은 '차떼기 정당'이란 오명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이번 지방선거 후보 공천과정에서 돈보따리가 왔다 갔다 해 온 나라에 돈냄새를 피웠다. 그래서 여전히 부패정당임을 입증했다. 이 점이 우리를 고민하게 하고 슬프게 한다. 그렇다고 뉴라이트가 정당 간판을 걸 수도 없고, 한나라당만 믿고 있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될 것만 같고… 여기에 뉴라이트 일꾼들의 고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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