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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노빠'로 꼽히는 한의사 고은광순씨가 이번에는 목사들을 성추행·성폭행범으로 지목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그는 22일 친노 인터넷매체 ‘데일리서프라이즈’에 ‘개판치는 목사가 왜 이리 많은가’라는 칼럼을 올리고 “성폭행과 성추행을 저지르는 단일 직종으로는 목사가 최고”라며 조용기 김홍도 곽선희 목사 등을 직접 거론했다.
고씨는 최근 필리핀에서 10대 소녀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성국 목사(50 예장통합)의 예를 들며 ‘2003년에도 유명한 목사들이 성폭행·성추행 혐의로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소망교회 곽선희 목사, 성결교회 이복렬 목사(파직), 경향교회 석원택 원로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평화교회 장효희 목사(2004년 사망) 등 여섯명의 목사를 거론하며 ‘불륜 6걸’이라고 불렀다.고씨는 “교회돈 27억 이상을 횡령한 것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김홍도 목사는 횡령액 일부를 불륜관계의 배모씨에게 합의금으로 지급했고 곽선희 목사는 5명의 여신도와 맺은 불륜관계가 문제가 됐다”며 “이복렬 목사는 전도사와 불륜을 저질렀고 석원태 목사는 여사무원 이모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조용기 목사는 한 오페라 가수 정모씨와 뜨거운 관계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특히 충격적인것은 장효희 목사의 경우라며 “장 목사는 유부녀와의 간통현장을 남편에게 들키자 9층 오피스텔 난간에 매달렸다가 추락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고씨는 “각각의 교단에서 왕 목사로 불리는 위 여섯명의 불륜 외에도 다른 사례는 끝이 없다”며 “성폭행과 성추행을 저지르는 단일 직종으로는 아마 목사가 최고인 듯 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목사와 함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도 도마 위에 올렸다. 고씨는 “이들 불륜 6걸들에게는 유사점이 여럿 발견되는데 바로 한기총에서 꽤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는 한국 교계의 실력자들이라는 점”이라며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며 사학의 이익을 지키려 애를 쓰는 등 친 한나라당 성향을 갖고 있으며 주변의 눈총을 무릅쓰고 교회 세습을 하고 있고 제왕적 특권 의식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한국 기독교에 유교적 요소가 들어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고씨는 한국 교회가 정화되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 “이들은 기독교의 교리에 유교적 남성 우월주의, 가부장적 위계 의식을 접목시켰다. 또 일제와 군사독재 시절에 기회주의적으로 살아남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홍도 목사에게는 “빨갱이들이 청와대에 있으니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고 말하는 걸 보면 제정신이 아닌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목사들을 비롯, 한기총에까지 뭇매를 때린 고씨의 발언에 대해 한기총 박승철 홍보부장은 “남을 욕하고 싶어서 쓴 글인데 어쩌겠느냐. 그 사람의 글을 여러번 봤는데 수준이 낮더라. 그런 사람이 말하는 것을 어쩌겠냐”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박 부장은 “고씨같은 사람이 그런다고 해서 한기총이 할 일을 못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