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요덕 정치범 수용소를 소재로 북한의 인권 상황을 고발한 뮤지컬 ‘요덕스토리’ 제작진의 어려움이 알려지면서 성원과 도움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인권단체인 디펜스포럼의 수잔 숄티 회장이 제작자인 정성산 감독에게 2000달러와 격려의 편지를 보내왔다.

    정 감독은 20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요덕스토리의 어려운 소식을 전해들은 숄티 회장이 현금 2000달러와 격려의 편지를 보내왔다"며 숄티 회장의 편지를 공개했다. 숄티 회장은 이 편지에서 “요덕스토리를 무대에 올리려는 정 감독의 열성과 헌신에 감동을 받았다”며 “당신이 북한주민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자신의 뼈아픈 경험을 다시 찾아가는 것을 보며 한없이 마음이 아프다”고 표현했다.   

    지난해 미국 상∙하원을 통과한 ‘북한인권법안’ 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인 숄티 회장은 “진리를 추구하고 옳은 일을 할 때 당신은 적들로부터 분명 핍박을 받을 것”이라며 “정 감독은 이제 최전방에 서서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큰 양심의 목소리가 되었다”고 지지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또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 있고 미국에 있는 모든 동지들이 당신을 성원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남한 방송을 듣다 발각돼 사리원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갔다가 지난 1995년 탈북했으며 부친은 2002년 돌에 맞아 공개처형 된 것으로 알려진 정 감독은 이에 대해 “최선을 다해 목숨을 내놓고 뮤지컬 요덕스토리에 매진하겠다”고 굳은 결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3월 15일 무대에 오를 예정인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제작소식이 알려지면서 정부관계자의 압력이 가해지고 투자를 약속했던 펀드가 취소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들의 어려운 사정이 알려진 지 10여일 만에 국내외 1000여명의 후원자가 4500여 만원의 성금을 보내오는 등 후원의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