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 사변 당시 북한에 강제 피랍된 납북자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나왔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회장 이미일)’는 16일 저녁 7시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다큐멘터리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감독 사유진)’의 첫 시사회를 갖는다. 

    지난 2001년 납북어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비드의 별’을 만들기도 했던 사유진 감독은 이번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에서 기획과 연출 등 1인 4역을 수행하며 3년간 다큐멘터리 제작에 매달렸다.

    이 다큐멘터리는 전쟁 당시 북한이 8만명이 넘는 남측 인사들을 어떻게 납치했는지 밝혀내 주목을 받고 있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1946년 북한 당국은 ‘인텔리들을 데려 오라’는 지령을 내렸고 1949년에는 주요 남한 인사를 감시·포섭하여 납치하는 ‘주재지 사업’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당국은 1950년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과 군사위원회 합동 연석회의에서 ‘모시기 작전’ 등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은 미국 국무부 기밀문서를 발굴하고 6.25 당시 납치된 인사들의 수와 납치경로, 형태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 대해 이미일 회장은 15일 “역사를 등한시한 민족은 역사로부터 복수를 당한다”며 “이번 작업은 가족과 생이별을 당한 채 50여년을 떨어져 살아온 현실을 멈추기 위한 노력이며 후손을 위한 역사적 작업”이라고 설명했다.[상영 문의 :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02-965-9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