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이 대한민국을 비하한 시로 물의를 빚은 전교조교사 신현수씨(인천부평여고 교사,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상임대표)를 3일 인천지검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서 본부장은 고발장에서 “신씨는 좌파 계열 활동을 하고 있는 전교조 대천·보령지회장, 전교조 인천지부 부지부장 및 교과위원장, 노동자 통일대 ´백두´ 교육지대장,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공동대표 및 부평·계양지부장, 민예총 인천지회 부지회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인천지회 창립준비위원장 및 부지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라며 “2001년에는 민족통일대축전 남측대표로 평양에 다녀오기도 한 골수 좌파 운동가”라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신씨의 시 ‘군자산의 약속’, ‘대~한민국’에 담긴 내용이 국보법을 위반했다며 “허구적이고 위선적인 6.15 공동선언을 찬양하고 북한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한 국가 반란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군자산의 약속’ 배경에 대해 “충북 괴산 소재 군자산에서 좌파 사회단체 임원 여럿이 모여 ‘연방제 통일’을 하자고 협의한 내용을 담은 시”라고 소개했다. ‘대~한민국’에서  ‘아~X발 대~한민국’, ‘태어난 게 너무 재수없는 나라’ 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피와 땀으로 건설하고 목숨으로 지켜온 대한민국을 천박한 잡문으로, 독자에게 분노를 끓어오르게 하는 표현으로 비하했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그의 주장은 김정일 정권이 목이 터지도록 외쳐대는 세레나데”라고 강조했다.

    고발장은 “신씨는 겉으로는 ‘참교육’을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가짜 교육’을 추구하는 전교조 소속 교사로서 대한민국을 비하하고 북한 김정일 정권과 야합하여 대한민국을 파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자”라고 말했다. 

    이번 고발장 접수에 대해 국민행동본부 최인식 사무총장은 4일 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문제는 신씨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전체 전교조 교사들의 인식 문제”라며 “앞으로 인천교육청 교육위원회에 신씨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씨는 2004년 12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군자산의 약속’이란 1990년대 말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이하 전국연합)’ 회원들이 충북 괴산 군자산에 모여 한 약속”이라며 “6.15 공동선언에 기초한 통일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기자가 ‘6.25전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너무 좌편향 된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자 노코멘트로 일관하며 “이야기 하지 않겠다. 감시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안좋다. 월간조선은 왜곡을 하지 않느냐”고 대답했었다. 신씨는 반미주의자가 된 배경에 대해 “어릴때 인천 부평 미군기지 근처에서 살며 미군들이 주민들에게 하는 행태를 보고 기본적으로 좋지 않다는 인식을 가졌다”고 말했다.

    ‘군자산의 약속’이란 전국연합의 결성 10주년을 기념해 지은 시로 “6.15 공동선언을 바닥에 깔고 3년안에 광범위한 ‘민족민주전선’, ‘민족민주정당건설’, 10년안에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 연방통일 조국 건설을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