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향후 대권에 도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홍 의원은 23일 인터넷언론협회(회장 강승규)가 주최한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은 희망을 밝혔다.

    그는 경상도 출신이면서도 서울 시장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어릴때부터 꿈을 꾸고 살았다. 어릴때는 검사를 하는 것이 꿈이었고 우연한 기회에 정치를 하게 됐다. 그 다음에 잡은 목표가 서울 시장을 하고 싶다는 꿈이었다. 그 다음에 어떤 꿈을 꾸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업그레이드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시장이 곧 차기 대권주자 후보로 이어지는 현 상황에 비추어 볼때 이는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홍 의원은 한나라당의 연이은 대선 실패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자기를 빛내려는 인재만 영입하고 한나라당에 충성하는 인물을 영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단체장이 서울과 경기도에서 85%를 차지했다”며 “그래놓고 2002년 대선에서는 졌다. 기초단체장에 오른 사람들이 대선에서 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열린우리당은 내부인사를 최대한 활용해서 사람을 키운다. 한나라당은 사람을 들여와서 써먹고 버리곤 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한달 넘게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장외 투쟁만 할게 아니라 국회에 들어가서 사학법의 독소조항을 재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서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등 야당과의 연합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