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에게 선택권을, 학교에 선발권을”
    “참 스승이고 싶습니다”
     


    좌편향된 교육계에 ‘바른 가치관 운동’을 전파할 교사단체 ‘뉴라이트교사연합(상임대표 두용택, 이하 교사연합)’이 23일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는 교사연합 소속 회원 500여명이 모여 학교 내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입각한 ‘바른 가치관 운동’을 전개할 것을 다짐했다. 교사연합은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대표 김진홍 목사)의 산하단체다.

    창립대회에는 사학법 개정안과 편파적인 교과서 문제 등 교육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비롯, 이명박 서울특별시장, 한나라당 이군현 이계진 박재완  김재원 유정복 최연희 의원 등이 참석해 교사연합을 격려했다. 지난 17일 창당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최고위원, 이규진 대변인도 참석했다. 특히 박 대표와 이 시장은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도착, 한시간 가량 행사를 관심있게 지켜본 후 자리를 떴다.

    정치인들의 관심 만큼이나 언론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현장에는 50여명의 기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행사장 맨 앞에 앉은 정치인들과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 김진홍 목사의 모습을 취재하느라 열띤 경쟁을 벌였다. 행사가 진행된지 30여분이 지나도 기자들이 촬영을 멈추지 않아 행사진행본부측은 기자들에게 사진 찍기를 자제해달라는 부탁까지 해야 할 정도였다.

    이날 교사연합은 전국중등교사회회장 두영택 교사를 상임대표로, 백기명 김병선 교사를 공동대표로 각각 선출했다.두영택 상임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전교조의 지나친 ‘인권 존중’ 때문에 학생들이 방치되고 말았다”며 “교육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교단을 지켜온 양심적인 교사들이 나서야 할 때”라며 “양심적인 학부모들과 함께 힘을 모으자”고 외쳤다.

    정치인들은 교사연합에 바라는 기대감을 크게 표시했다. 박 대표는 축사에서 “많은 국민들이 교육을 걱정하는데 오늘 훌륭한 선생님들이 모여 교사연합을 창립시킨 것을 보니 교육계가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교육은 희망을 가꾸는 일”이라며 “오늘은 우리 교육 역사에서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참석 교사들에게 “교육현장의 참다운 스승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우리가 2차 대전 이후 후진국에서 선진국 문턱까지 간 유일한 나라가 된 것은 높은 교육열 때문"이라면서  “오늘 창립한 교사연합은 교육계의 좌편향을 바로잡고 미래 성장의 핵심인 학생들을 제대로 길러줄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중심당 심 대표원도 “방관자는 곧 악”이라며 좌편향된 교육현실을 더이상 외면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심 대표는 “교사연합은 교육계의 문제점을 실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 김진홍 목사도 격려사를 통해 “교육계를 바로잡으려면 교사들을 밀어주면 된다. 교육개혁은 교사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교사들이 교육 개혁의 주체로 나서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교사나 목사나 같은 사(師)자 돌림"이라며 “목사가 노조 활동을 하면 안되듯 교사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교사연합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반 전교조 성격을 분명히 했다. 창립선언문은 “전교조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교육은 평등주의의 포로가 된지 오래됐고 학교는 반시장, 반미, 친북, 반대한민국적 가치가 전파되는 좌파 이념의 선전장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각종 교육현안을 둘러싸고 정부와 정치권, 교사단체와 학부모 단체가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과거 산업화와 민주화, 국민 통합의 토양을 제공했던 교육은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이 아니라 갈등의 진원지가 되었다”고 말했다. 

    교사연합은 “이제 더 이상 통제 위주의 정부 교육정책과 전교조의 비 교육적 전횡으로부터 우리 교육이 망가지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 없다”며 “어떤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교육적 양심을 걸고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개혁해야 할 것은 개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실천 방향으로 ▲교사의 가치관과 자질·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제도 개선과 사회적 여건 마련 ▲교과서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개정, 대안교과서 편찬 ▲학교와 학생들의 자율과 선택권 확보를 위해 노력 할 것 ▲교원평가제 수용 등의 방안을 내놓고 이를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창립대회에 참석한 한 회원 교사는 “전교조 교사들 때문에 학교 교육과 학사행정이 모조리 무너지는 것을 본 뒤 교사연합에 들어오게 됐다”며 “전교조가 순기능도 있겠지만 지나친 편가르기와 학습권 침해 등 부작용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전교조 교사들은 교권을 스스로 침해하고 있다”며 “결국 손해를 보는 건 학생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가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