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의경 부모들과 전·의경 예비역들이 최근 농민대회 참가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과잉진압만을 탓하는 사회 분위기에 반발, 7일 집회를 갖겠다고 나선 가운데 인터넷포털 ‘다음'의 '아고라’에서는 이날 집회를 지지한다는 네티즌 서명이 4일 오후 현재 14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 전·의경 부모들과 예비역들은 전·의경들의 열악한 환경을 호소하는 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리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 3일부터 '7일 집회를 지지한다'며 네티즌 서명을 주도한 ‘아름다운청년’은 “가스통에 불을 지르고 쇠파이프로 폭력을 휘두르며 하는 시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 땅의 노동운동가 여러분, 더이상 폭력시위는 그만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이사랑’은 “전경들도 모두 우리의 아들”이라며 “폭력의 피해자가 되어도 뉴스거리가 안되는 현실이 부당하다”고 말했다. ‘김향숙’은 “자신들의 주장을 위한 불법 시위는 타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우리 아들들의 생명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tuin'은 “아버지 뻘 되는 사람들을 방패로 밀어내친다고 말하기 전에 자신들의 아들들에게 화염병을 던졌다고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전의경 관련 까페에도 분노어린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다음 ‘전의경 부모의 모임’에서 ‘cao112'는 “전·의경들은 정권의 방패막이도, 수구집단의 앞잡이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이익집단도 아니다”며 “이들은 시위대에게 어떠한 잘못을 저지른 죄인이거나 부실한 정책을 입안한 정치인들도 아니다. 왜 이들이 ‘살인진압’, ‘폭력 경찰’의 대명사가 되어야 하나”고 성토했다.

    ‘꿈꾸는 어린왕자’는 “이념적 구호만을 외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인권이 중요하다고 말을 하지만 정작 이 땅의 질서를 지키는 전·의경들의 인권은 무시해왔다”며 “앞으로는 절대 나를 위해 남의 희생을 강요하는 '인권존중'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의경 우리 고운 아들들’ 까페의 ‘러브’는 “전·의경 젊은이들은 우리나라의 기둥이 될 사람들”이라며 “이런 젊은 사람들을 몽둥이로 때리고 죽창으로 눈을 찌른다면 시위대도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 전·의경의 인권이 무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의경 그들의 삶’ 까페의 ‘자미산’은 “우리들이 성토해야 할 상대는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한총련, 농민지도부”라며 “이들은 불법집회를 일삼는 인간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