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사상 최대'…12분기 연속 기록 경신"중국 제외하고도 성장 지속"2분기 매출 전망 910억달러 제시시간외 주가 약세…고평가 부담은 여전
  • ▲ 엔비디아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엔비디아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가 또다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흐름이 이어지면서 데이터센터 사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12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주요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각) 발표한 2027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에서 매출이 816억 달러(약 122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약 20%, 전년 동기 대비로는 85% 증가한 수치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788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핵심 성장동력은 데이터센터 부문이었다. 이 사업 부문의 매출은 7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92% 늘었다. 이 가운데 AI 연산용 컴퓨팅 매출이 604억 달러, 네트워킹 부문이 148억 달러를 차지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부터 사업 구조도 재편했다. 기존 게임·자동차·전문시각화 등 세부 사업 구분 대신 '데이터센터'와 '에지 컴퓨팅'의 양대 축으로 단순화했다.

    AI 산업 중심 기업으로의 색채를 더욱 분명히 한 것이다.

    PC·게임콘솔·자율주행 등을 포함하는 에지 컴퓨팅 사업 매출은 64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9%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87달러로 시장 예상치(1.76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로 910억 달러를 제시하면서, 중국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팩토리 구축 경쟁이 전례 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엔비디아 플랫폼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부터 산업용 AI까지 전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실적 발표 전 정규장에서 1% 이상 올랐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로 돌아섰다.

    이미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