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프로그램 완전 포기·핵 물질 넘겨야"호르무즈 충돌에 "사소한 일" 평가절하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UPIⓒ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과 관련해 "테헤란이 미국보다 훨씬 더 절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아울러 협상이 결렬될 경우 대규모 군사행동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 C. 링컨기념관 보수 공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이란은 내가 원하는 것 이상으로 합의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이란과의 군사 충돌에 대해서도 "작은 수준의 사건"이라며 사태 확대 가능성을 차단했다.

    AP 통신은 이날 미국 해군 구축함 3척이 이란 측의 공격을 받았고 미국이 이에 대응 타격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군 함정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최종 합의를 거부할 경우를 상정한 질문에 "이란에서 거대한 섬광(giant flash)이 솟아오르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며 군사 옵션을 직접 거론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빨리 합의문에 서명하는 편이 좋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논의 중인 합의안에 대해 "단순한 한 장 짜리 문서 이상"이라며 "결국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될 것이고 핵 관련 물질도 미국 측에 넘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 연합뉴스는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과 후속 핵 협상 틀 마련을 위한 양해각서(MOU) 형태의 1페이지 분량 초안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실제로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오늘 동의했다가도 다음 날 말을 바꾸곤 한다"며 "그래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