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문지방 '6개월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오는 22일~6월 14일 나온씨어터'제62회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 후보, 서부 활극 클리셰 비튼 로드 씨어터
  • ▲ 연극 '하붑' 공연 사진.ⓒ극단 문지방
    ▲ 연극 '하붑' 공연 사진.ⓒ극단 문지방
    올해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 후보에 오른 극단 문지방의 '하붑'이 오는 22일~6월 14일 서울 종로구 나온씨어터에서 관객과 다시 만난다. 

    '하붑'은 모래폭풍(Haboob)이 몰아치는 위태로운 현실을 배경으로 한 로드무비 형식의 작품이다. 기억 상실증을 앓는 '영원'과 그녀를 돌보는 '영하'가 애리조나 사막에서 잃어버린 딸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서부 활극의 클리셰를 위트 있게 비틀며 영화적 구조를 연극 무대로 옮겨왔다. 과거와 현재, 환상이 뒤섞인 풍경 속에서 두 인물이 서로의 상처를 대면하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부모 세대의 부채 의식과 자녀 세대의 원망이 교차하는 지점을 심도 있게 파고들어 소통의 실마리를 제시할 예정이다.

    '하붑'은 극단 문지방의 공동창작 시스템인 '6개월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두 번째 작품이다. 앞서 미래연극제 수상 등으로 주목받았던 첫 프로젝트 '시추'에 이어 이번에도 작가, 연출, 배우, 프로듀서 등 전 구성원이 참여해 이야기를 완성했다. 2025년 혜화동1번지 공연 당시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 속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초연에 이어 박한별 연출이 이끄는 재연은 더블 캐스팅을 통해 매 회차마다 새로운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승환·표경빈(영하 역), 김섬·박세은(영원 역), 정명군·정성준(웨스트우드 역)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번갈아 출연한다.
  • ▲ 연극 '하붑' 포스터.ⓒ극단 문지방
    ▲ 연극 '하붑' 포스터.ⓒ극단 문지방
    박한별 연출은 "초연과 달리 부모 세대의 서사를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초연에서 자식 세대의 이야기를 주로 풀어냈다면, 올해는 부모 세대의 시선과 감정을 더 깊이 담아내고자 한다. 두 세대의 서사가 균형 있게 맞닿을 때,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사랑'이 더 온전히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극단 문지방은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동문을 중심으로 2019년 부산에서 창단했다. 밀양공연예술축제, 부산국제연극제, 서울미래연극제 등 국내 주요 무대에서 개성 강한 작품을 발표하며 작품성과 실험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추', '하붑', '이해의 적자' 등 다양한 창작극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한편,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은 미래지향적인 태도로 연극의 새로운 개념과 미학적 표현을 모색한 단체나 개인에게 주어진다. 연출 김연민('ZOOM IN:체홉'), 극단 문지방('하붑'), 극단 불의전차('장소'), 작가 이경헌('서재 결혼 시키기'), 극단 창작집단 LAS('함수 도미노')가 후보에 올랐다.

    연극 '하붑'은 NOL티켓(구 인터파크)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은 오는 8일 오후 7시 5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