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활동명 '청담사장'필로폰 등 100억 원어치 마약 유통태국 당국과 공조로 발 빠르게 대응警, 朴과 마약 거래·범죄 수익 등 추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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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왕'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최모 씨가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뉴시스
'마약왕' 박왕열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최모(51) 씨가 1일 태국에서 강제 송환됐다.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 활동명을 쓰던 최 씨는 이날 오전 9시 8분 국적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최 씨는 도착 약 30분 뒤 흰색 상·하의에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입국장에 들어섰다.최 씨는 오전 9시42분쯤 호송 경찰 인력 수십명에 둘러싸인 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박왕열과 어떤 관계냐' '텔레그램 청담사장으로 활동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최 씨는 오전 9시45분쯤 대기 중이던 호송 차량에 탑승해 경찰 수사관서로 이동했다. 최 씨는 텔레그램에서 활동하며 2019년쯤부터 필로폰 약 22㎏ 등 총 10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물량은 최대 70만 회 투약이 가능한 규모다.경찰은 지난달 필리핀에서 검거된 박왕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 씨가 마약 공급책이라는 단서를 확보했다. 이후 경기남부경찰청을 전담 수사관서로 지정하고 국내외 행적을 추적해 왔다.박왕열은 텔레그램을 통해 외국에서 마약을 밀반입·유통해 왔다. 그는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도 국내 유통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국내 유통조직과 연계해 마약 거래를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수사 결과 최 씨는 2018년 이후 공식 출국 기록이 없었지만 태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 경찰은 한국과 태국에 파견된 경찰협력관을 통해 현지 경찰과 공조 체계를 구축했으며 최 씨가 태국 방콕 인근 사뭇쁘라깐주에 머무는 사실을 확인했다. -
- ▲ 오창한 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과장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외국 마약공급책 최모 씨 송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양국 경찰은 사뭇쁘라깐주의 한 고급 주택 단지에서 사흘간 합동 잠복 작전을 펼친 끝에 지난달 10일 불법 체류 혐의로 최 씨를 검거하고 차명 여권들과 휴대전화 13대를 압수했다. 다만 검거 현장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다.최 씨 검거는 양국의 수사 공조 요청 접수 7일 만이었다. 국내 송환 절차도 통상보다 빠른 약 3주 만에 완료됐다. 최 씨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박왕열과 공모한 마약 범죄 혐의뿐 아니라 여권법 위반 등 범죄 전반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태국 현지에 마약 생산 공장이 있는지 등도 공조 수사를 계속해 밝혀낼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