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라인 선거 캠프 합류 수순김병민 "서울시 공직자 흔들지 말라"
  • ▲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정상윤 기자
    ▲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정상윤 기자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방선거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김 부시장은 이날 오 시장에게 사의를 밝혔다. 오 시장이 오는 27일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만큼 선거 국면에서 역할을 하기 위한 결정이다.

    정무부시장은 차관급 정무직으로 국회와 언론, 서울시의회는 물론 노동계와 직능단체를 아우르는 소통·조정 기능을 맡는 자리다.

    김 부시장은 2024년 7월 취임한 뒤 서울시 주요 역점 사업이 사회적 공감대 속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무적 조율 역할을 해 왔다. 

    오 시장 측 정무직 참모들도 선거 준비를 위해 이날 사직했다.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박찬구 정무특보, 박형수 정책특보, 이지현 기획총괄특보 등이 캠프 합류 수순에 들어갔다.

    한편 김 부시장은 사의 표명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측이 제기한 '공무원 선거 중립'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정 후보 선대위 박경미 대변인은 "(오세훈) 시장의 직무가 정지된 기간, 시청은 오로지 1000만 시민의 안녕과 공익만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며 "캠프 하수인 노릇을 하는 이가 있다면 사법고발 등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부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 공무원들은 지금도 법과 원칙에 따라 흔들림 없이 자신의 직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며 "특정 후보 측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선거 중립 위반을 가정해 공무원을 향해 사법적 조치까지 운운하며 겁박하는 것은 도를 넘은 행태"라고 맞섰다.

    그는 "오 시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간부들에게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을 당부하며 법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일선 공무원을 힘겹게 만드는 것은 전례 없는 물량으로 자료를 요구하고 있는 일부 시민단체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라며 "오 시장의 지난 5년간 해외 출장 자료에 대해 저인망식으로 파헤치는 동일하고 반복적인 요구가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시장은 "해외 출장 기록은 이미 시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돼 있고 어떠한 문제도 발견된 바 없다"며 "특정 후보의 '외유성 출장 의혹'이 제기된 이후 마치 기다렸다는 듯 자료 요구 폭탄이 쏟아지고 있는데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오직 책임감 하나로 하루하루 분투하는 공직자들을 몰아세우고 흔드는 일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