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SNS글 올려 서울시 종합청렴도 1등급 강조박원순 시정 당시 최하위 등급 기록과 대비 부각정원오 후보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제기된 의혹도 에둘러 겨냥
  • ▲ 오세훈 서울시장 ⓒ뉴데일리DB
    ▲ 오세훈 서울시장 ⓒ뉴데일리DB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어떤 형태의 부패든 서울에서는 발붙일 수 없게 하겠다"며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 서울시 청렴도가 최하위 등급을 기록했던 점을 정면으로 꺼내 들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울시정을 맡을 경우 과거와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를 에둘러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시장으로 복귀한 이후 도시경쟁력 회복과 함께 가장 먼저 붙든 과제가 바로 '부패와의 전쟁'"이라며 "반부패는 일회성 이벤트로 완성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가 반부패·청렴 전략회의를 정례화하고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전담 조직인 '청렴담당관'을 신설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감사실이나 일부 팀 단위 대응에 그치지 않고 청렴을 별도 시스템으로 관리해 왔다는 취지다.

    오 시장이 가장 강하게 부각한 대목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다. 서울시는 2024년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박 전 시장 재임기인 2017년 서울시가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던 것과 대비된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2024년 연말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다"며 "전임 시장 시절 최하위 등급이던 평가를 단시간에 최고 등급으로 끌어올린 것"이라고 했다.

    이번 메시지는 단순한 청렴 행정 성과 홍보를 넘어 선거 국면의 정치적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오 시장은 그동안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서울시 예산이 시민단체와 민간위탁 조직을 통해 방만하게 집행됐다고 비판해왔다. 

    그는 다시 시장으로 취임한 2021년에도 박 전 시장 재임기 10년간 시민사회·시민단체에 지원된 민간보조금과 민간위탁금이 1조원에 달한다며 "서울시 곳간이 시민단체 전용 ATM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오 시장은 마을공동체, NPO지원센터, 사회주택 등을 사례로 들며 서울시 예산이 시민단체 중심의 중간지원조직을 거쳐 집행되는 구조를 문제 삼았다.

    이번 발언 역시 같은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시장 시절 최하위였던 청렴도 평가를 현 시정의 1등급 성과와 나란히 놓으면서 민주당 후보가 서울시정을 맡을 경우 과거의 예산·행정 관행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부각한 셈이다.
  • ▲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 사회복지사협회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 사회복지사협회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오 시장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을 둘러싼 의혹도 에둘러 언급했다. 

    외유성 출장 의혹과 기부채납 논란, 특정 지역 언론사 광고비 편중 집행 문제를 거론하며 "적어도 서울시에서는 이런 문제를 떠올리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이미 그런 일이 발생할 여지를 구조적으로 차단했고 작은 예외조차 용납하지 않는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며 "서울시 본청을 넘어 25개 자치구까지 청렴의 기준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작동하도록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