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지반침하 우려에 위험 관로 우선 정비2028년까지 단계적 교체 … 누수·혼탁수 사고 예방매설연수·누수이력·지반조건 반영해 취약구간 선별
  • ▲ 하수관 교체 작업 ⓒ뉴데일리DB
    ▲ 하수관 교체 작업 ⓒ뉴데일리DB
    서울시가 누수 위험이 큰 노후 상수도관 343㎞를 2028년까지 우선 교체하기로 했다. 

    서울 곳곳에서 지반침하와 도로함몰 우려가 커지자 상수도관 교체 사업도 단순한 노후 정비를 넘어 '지반 안전' 대응 성격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시는 7271억원을 투입해 누수 이력과 지반 조건 등을 반영한 취약 구간부터 손보기로 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교체 대상은 최근 20년간 누수 이력, 매설 깊이, 관경, 토양 부식성, 대형 공사장과 지하철역 인접 여부 등을 종합 분석해 추린 343㎞ 구간이다. 노후 관로 전반을 일괄 교체하기보다 사고 가능성이 큰 곳에 예산을 먼저 집중하겠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서울시가 상수도관 정비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최근 잇단 지반침하 사고로 커진 시민 불안이 있다. 도로 아래 묻힌 관로의 누수는 혼탁수 문제를 넘어 지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노후 상수도관 관리가 수돗물 품질 문제를 넘어 도시 안전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올해 111㎞를 정비해 전년보다 물량을 22% 확대하고 2027년 115㎞, 2028년 117㎞를 추가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6650억원을 들여 364㎞를 교체한 것과 비교하면 앞으로 3년간은 더 빠른 속도로 위험 구간 정비에 나서는 셈이다.

    다만 대규모 관로 교체 공사는 예산 부담뿐 아니라 도심 교통과 생활 불편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교통 혼잡 구간 대책과 비굴착 공법 적용 여부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분기별로 공정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공사 과정에서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밀폐공간 작업 장비를 확보하고 현장 근로자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