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기지사 추가 공모 나서며 인재 영입 사활각종 논란 중심에 섰던 秋 등장에 미묘한 긍정'올드보이' 맞설 반도체 전문가·기업인 모시기
  •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추미애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추미애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 추미애 의원이 확정되자 국민의힘에서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대선 주자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으며 '보수의 어머니'로 불린 추 의원이 지방선거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야당에서도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8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추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가 된 것은 웃을 일이 없는 우리 입장에서는 몇 없는 호재"라며 "과거부터 강성 발언으로 논란이 있던 것은 차치하더라도 자녀 특혜 문제가 또 재연되지 않겠나. 전국 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추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는 반가운 얼굴로 꼽힌다. 2020년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립하며 오히려 윤 전 대통령을 키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전 대통령의 직무집행정지를 명령하고 징계를 청구하면서 본인은 '괴롭히는 직장 상사' 이미지를 윤 전 대통령은 '권력에 대항하는 정의로운 검사'로 프레임이 짜였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에 입당해 2022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2018년 당대표 시절에는 댓글 여론 조작을 주장했다가 '자살골'을 넣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2018년 1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남북단일팀 추진과 관련해 여론 조작이 횡행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이 수사로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불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사건'에 연루되면서 옥고를 치렀다. 김 전 지사는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경남지사 자리를 내려놨다. 

    오랜 기간 정치권에 몸담은 추 의원은 각종 의혹 제기도 받은 이력이 있다. 추 의원은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이 난무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아들의 군대 시절 특혜 의혹이 가장 핵심이었다. 카투사에 배치됐던 추 의원의 아들이 부대 복귀 없이 휴가를 연이어 썼다는 점이 문제가 되며 '휴가 미복귀'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추 의원 부부와 민주당 대표 시절 보좌관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를 폭로했다가 추 전 장관 측과 좌파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이철원 대령은 2024년 4월 검찰로부터 '혐의 없음' 판단을 받았다.

    추 의원의 입이 또다시 선거판을 뒤흔들 가능성도 있다. 추 의원은 지난 1월 한 방송에 출연해 경기지사 출마 여부를 말하면서 "서울 중심으로 일자리가 있고 교육도 서울이다 보니 '서울에서 경쟁에 뒤처지면 경기도로 이전하는구나' 하는 2등 시민 의식, 경기도의 독자적인 정체성, 이런 문제를 참 풀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경기도민을 '2등 시민'으로 표현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추 의원 측은 1등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취지였는데 발언이 왜곡됐다며 반발했지만 경기도민의 불만은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 의원의 등장으로 국민의힘도 경기지사 새 얼굴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8일 경기지사 추가 접수 공고를 냈다. 접수일은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의 상징성을 무겁게 받아들여 훌륭한 인재들에게 참여의 문을 전면 개방하겠다는 공관위의 강력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반도체 전문가를 경기지사 선거에 투입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경기도가 반도체 기업의 핵심 지역인 만큼 신선한 전문가가 나선다면 '올드보이'인 추 의원과 붙어 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최고위원은 "당에서 총력을 다해 인재를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반도체 전문가, 기업인 등과 접촉하면서 당의 전폭적 지원을 말씀드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새 얼굴 뿐 아니라 이미 후보에 등록해 선거를 준비하는 인재도 있다. 삼성전자 출신인 양향자 최고위원이다.

    양 최고위원은 당의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에 대해 "공관위가 다른 후보를 찾기보다 가장 유력한 당내 후보인 저 양향자가 얼마나 잘 싸울 준비, 이길 준비가 돼 있는지 경기도민에게 보여 달라는 의미로 이해한다"면서 "공정하고 치열한 경선으로 최선을 다해 본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