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형 전광판 밝기 상한 기준 마련낮엔 7000니트 이하, 밤엔 전광판 350~500니트로30㎡ 이상 전광판 4월 1일부터 적용
  • ▲ 서울시는 올해 1~3월 시내 주요 전광판 52곳을 대상으로 주·야간 밝기 실측 조사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
    ▲ 서울시는 올해 1~3월 시내 주요 전광판 52곳을 대상으로 주·야간 밝기 실측 조사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
    서울 시내에 대형 LED 전광판이 빠르게 늘면서 빛공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광판 밝기를 제한하는 기준이 마련됐다. 표시면적과 시간대에 따라 밝기 상한을 나누고 주간 기준도 새로 설정한 게 핵심이다.

    서울시는 30일 '옥외전광판 주·야간 빛 밝기 권고기준'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30㎡ 이상 전광판으로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기준의 핵심은 그간 폭넓게 적용되던 기존 밝기 기준을 보다 촘촘하게 손질한 데 있다. 서울시는 올해 1~3월 시내 주요 전광판 52곳을 대상으로 주·야간 밝기 실측 조사를 벌였고 이를 토대로 표시면적 225㎡를 기준으로 중형과 대형을 나눠 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주간 밝기 기준은 7000cd/㎡(니트) 이하로 정했다. 스마트폰 화면의 평소 최대 밝기 약 1000니트보다 7배 높은 수준이다. 

    시 조사 결과 기존 전광판의 낮 시간대 밝기는 1448니트에서 1만4000니트까지 편차가 컸고 중간값은 약 7058니트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 같은 실측값에 해외 사례와 전문가·업계 의견을 반영해 주간 상한선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야간 기준은 전광판 크기와 시간대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표시면적 30㎡ 이상 225㎡ 이하인 중형 전광판은 해 진 뒤 60분부터 자정까지 500니트 이하, 자정 이후에는 400니트 이하로 운영하도록 했다. 225㎡를 초과하는 대형 전광판은 같은 시간대에 각각 400니트 이하, 350니트 이하 기준을 적용한다.

    이는 현행법상 야간 밝기 허용 기준인 1500니트보다 훨씬 강화된 수준이다. 서울시가 측정한 기존 야간 전광판 밝기는 100~1500니트 수준이었고 중간값은 약 400니트였다. 시는 시민 눈부심과 야간 운전 안전을 고려해 야간 기준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콘텐츠 운영 기준도 함께 담겼다. 정지 화면은 고명도 백색 위주 구성을 최소화하고 저명도 중심으로 구성하도록 권고했다. 화면 전환 때는 급격한 명암 변화 대신 점진적 전환 방식을 적용하고 반복 점멸이나 과도한 섬광 등 시각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도 줄이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번 기준 도입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전광판 52곳 실측자료 분석 결과 주간 전광판의 상위 평균 밝기는 약 1만니트 수준이었지만, 이를 7000니트 이하로 낮출 경우 밝기는 약 30% 줄고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약 15% 수준의 전력 절감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