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론에 "정치 아닌 과학으로 판단해야" 반박"4대강 보, 반도체 산업에 안정적 기여" 주장
  •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종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종현 기자
    정부의 4대강 보 처리 방안 논의와 함께 좌파 시민사회에서 해체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야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반도체 산업의 생명선인 용수 공급을 위협하는 자해 행위"라며 반박에 나섰다.

    이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가 연내 4대강 사업 처리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환경단체와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보 해체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보복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입장에서 4대강 보는 치수나 환경 문제가 아니라 보수 정권의 상징을 허무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감사원이 위법으로 판단한 보 해체를 다시 검토하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정치 보복의 완결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과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이 여주보 상류 취수장에서 하루 11만 톤의 물을 공급받아 HBM을 생산하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하루 26만5000톤 이상의 취수가 예정돼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이 대표는 "보가 수위를 유지해 가뭄에도 공장이 안정적으로 가동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의 경쟁 구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보조금을 투입하며 D램 1위를 노리고 있다"며 "미국은 반도체에 물을 대는데 한국은 반도체에서 물을 빼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 해체와 전력 문제를 결합하면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논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천문학적 규모의 반도체 투자가 정치적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반도체 전쟁 한복판에서 정부가 보급로를 끊고 있다"며 "현장에서 경쟁 중인 엔지니어들에게 정치가 할 최소한의 역할은 방해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4대강 사업을 추진한 이명박 전 대통령도 같은 날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용인 반도체 허브에 하루 100만 톤 이상의 물이 필요하다"며 "보의 물을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현재 4대강 16개 보의 해체·개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질 변화 시뮬레이션 등을 바탕으로 연내 처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