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협 이용국가가 책임지게 하면 반응없는 동맹 일부 서둘러 움직일것"호르무즈 통과 원유 의존도 높은 아시아·유럽 국가 압박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UPIⓒ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마무리된 후 호르무즈 해협 안보에 대해 해협을 통한 에너지 교역에 의지하는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자신이 제안했던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동참에 소극적인 동맹국을 향해 압박 차원에서 꺼낸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하고 그(호르무즈)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가 지도록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면서 "그러면 우리의 반응 없는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에 군함 파견 등으로 협조하라는 요구에 유럽 동맹국이 선을 긋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론을 거론하며 미국을 지원하라는 압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상당 부분은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국가로 수입된다.

    반면 미국은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작다.

    즉, 미국은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는 점을 들어,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이 장기적으로 해협의 통행 안전을 책임지라는 논리다.

    자신의 군함 파견 요청에 호의적이지 않은 동맹국을 향해 일종의 무임승차 프레임을 짜고 있는 모양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동맹은 정신을 차리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돕는 데 나서야 한다'는 뉴욕포스트의 사설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공유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대부분이 대(對)이란 군사작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면서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는 식으로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