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미국에서 열려
  • ▲ 이란 축구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경기 장소 변경을 요구했고, FIFA는 거부했다.ⓒ뉴시스 제공
    ▲ 이란 축구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경기 장소 변경을 요구했고, FIFA는 거부했다.ⓒ뉴시스 제공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폭풍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드컵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란 축구대표팀은 여전히 혼란 속에 있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공동 개최한다. 이란은 월드컵 본선을 확정했고,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G조에 편성됐다. 

    이란의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미국에서 열린다. 이란은 LA에서 뉴질랜드, 벨기에와 맞붙고, 이집트와 경기는 시애틀에서 치른다. 

    이란은 월드컵 불참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이란축구협회 메흐디 타지 회장은 "현재 정세에서는 이란 축구대표팀이 미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 월드컵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황이 조금 진정됐고, 이란이 월드컵에 참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여기서 또 하나의 변수가 나왔다. 바로 경기 장소다. 

    이란은 선수들 안전 등의 이유로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해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이란축구협회는 18일 이 방안을 국제축구연맹(FIFA)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타지 회장은 멕시코 주재 이란 대사관의 SNS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대표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힌 이상, 우리는 미국에 가지 않을 것이다. 현재 FIFA와 협의해 이란의 월드컵 경기를 멕시코에서 치르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FIFA는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계획한 일정대로, 계획한 장소에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FIFA는 "FIFA는 이란을 포함한 모든 참가국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2025년 12월 6일 발표된 경기 일정대로 모든 팀이 경기에 임하기를 기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FIFA가 이란의 장소 변경 요청을 거부한 것이다. 

    첫 경기 상대국인 뉴질랜드 역시 장소 변경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앤드류 프래그넬 뉴질랜드축구협회장은 "FIFA가 기존 대진과 장소를 바꿀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