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반대 정당성 거듭 주장"나는 국가로부터 임무를 받아""많은 국민 내 판단 옳다 생각"제명 이후 대구·부산 공개 행보
-
-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정상윤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배신자' 논란에 대해 자신을 발탁한 주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계엄령 반대 판단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하며 자신의 정치적 판단을 재차 설명했다.한 전 대표는 13일 공개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나를 발탁한 것은 대한민국이다. 윤 전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그는 '배신했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 "'윤 전 대통령이 한 일이기 때문에 위법한 계엄령이라도 막지 말았어야 한다'는 논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계엄령에 찬성했다면 내가 한국을 배신한 것이 된다"고 했다.이어 "나는 국가로부터 임무를 받은 사람이었다"며 "나를 발탁한 것은 대한민국이다. 나라를 배신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계엄령에 반대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버지라고 해도 당연히 막는다"며 "윤 전 대통령은 야당이 '반헌법 세력'이라는 이유로 계엄령을 선포했다. 반발하는 사람은 무시하고 짓밟으면 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윤 전 대통령 무기징역 판결에 반대하는 의견이 20% 이상이라는 여론조사가 있다는 질문에는 "많은 국민은 내가 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다만 "'이 길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감정적·정서적 반감을 가진 사람들도 있는데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한국 보수 정치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나는 현실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며 "정치인은 너무 낙관적이어서는 안 된다. 정치는 냉혹한 현실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다만 최종적으로는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신념을 리더가 가지고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모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정치권의 화두인 국민의힘 내부 노선 갈등이나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평가, 지방선거 관련 정치적 행보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 이후 제명된 상태다. 최근에는 대구와 부산 등 국민의힘 지지층이 두터운 지역을 잇달아 방문하며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오는 6월 보궐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구체적인 지역이나 계획은 언급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