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절연' 결의문에 우르르 … "韓 징계 철회"'대통합 약속' 무색하게 다시 불붙은 계파전"지역 챙기지도 않고 자꾸 중앙서 떠들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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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월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 영화관에서 박정훈, 정성국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각을 세워온 친한(친한동훈)계와 당내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10일 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공식화하자 대통합을 앞세워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철회를 요구했다.이를 두고 일각에선 전날 발표한 결의문과 배치되는 행보라는 비판이 나온다. 당내 갈등 봉합을 내세운 결의문 직후 다시 계파 갈등을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친한계 우재준 최고위원과 정성국·안상훈·박정훈 의원은 이날 각각 라디오와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총회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철회가 언급됐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장 대표가 결의문의 진정성을 국민들께 보이기 위해선 한 전 대표와 친한계에 대한 징계 철회가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우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이제는 취소함으로써 우리가 정말로 절윤했다는 걸 보여주는 실천적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같은 친한계 배현진 의원이 '아동 사진 무단 게재' 등의 이유로 당 윤리위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매우 잘못됐고 정치적인 징계였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우 최고위원은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사유는) '절윤'하고 상관 없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도 '정치적 징계'라는 입장을 고수했다.앞서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달 10일 배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아동 사진을 페이스북에 무단 게시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배 의원이 법원에 제기한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지난 5일 인용되면서 그는 서울시당위원장으로 복귀했다.정성국 의원도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친한계 의원들이 그런 말을 한 것도 아니고, 한 전 대표의 복귀를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몇 분 나왔다"며 "더 논의하자는 말도 있었다"고 했다.안상훈·박정훈 의원 역시 각각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안 의원은 "의원총회 결의문의 진정성을 증명할 때"라고 적었고, 박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복당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썼다.그간 장 대표와 노선을 달리한 당내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도 한 전 대표와 친한계에 대한 징계 철회 필요성을 주장하며 말을 보탰다.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배현진 의원의 경우가 대표적인데 잘못된 징계가 있었지 않나"라며 "이런 잘못된 징계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고 윤리위원장에 대한 교체를 요구하는, 인사와 징계와 관련된 요구들이 (의원총회에서)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특히 이 의원은 당권파들을 향한 문책을 요구했다. 그는 "윤 어게인의 주장에 궤를 같이하는 당직자들, 예를 들어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미디어대변인 등과 같은 사람에 대한 인사 조치가 상응한 행동으로 보여져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김용태 의원 역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어게인에 동조하는 핵심 당직자를 잘라내는 것은 장 대표도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 전 대표의) 복당은 어려운 측면도 있을 것 같은데 이걸 해야만 지도자로서 당내 많은 분들한테 더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내에서는 갈등 중단을 약속한 결의문이 하루 만에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결의문 채택 직후 다시 계파 갈등이 불붙는 양상이라는 지적이다.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지금 한동훈에 딸랑딸랑 할 상황이 아니다. 우리 당 전체가 위기이기 때문에 세력 간 싸움은 뒤로하고 자기 지역에 가야한다. 지역은 챙기지도 않고 자꾸 중앙에 와서 떠들기만 하면 되나"라며 "이걸 끊어내자는 게 3번이었기 때문에 누가 좀 경고해야 하고, 반성도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소속 의원 106명 전원 명의로 결의문 채택했다. 12·3 비상계엄 사과,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 반대를 담은 이 문안 3번에는 "당내 구성원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