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로 나간 국힘, '사법 독립 대장정' 돌입장동혁 "李 대통령, 장기 독재 꿈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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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참가자들 3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사법 독립 헌정 수호를 위한 대국민 호소 국민 대장정 규탄대회를 마치고 행진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발해 신촌과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사법 독립 헌정수호를 위한 대국민 호소 국민 대장정 규탄대회'에 나섰다. 국회 안에서 법안 통과를 막지 못했다는 자성 속에 장외 투쟁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청와대 앞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법안을 이른바 '사법 파괴 3법'으로 규정했다. 삼권분립 훼손으로 인한 정부·여당의 독재를 경고한 것이다.신동욱 최고위원은 "2026년 이재명 대통령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피땀 흘려 만들어온 헌정질서와 사법체계를 무너뜨리는 만행"이라며 "이 대통령이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3개 법안만큼은 반드시 거부권을 행사해 주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장동혁 대표는 도보 행진에 앞서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이 대통령에게 강력히 경고한다. 장기 독재의 꿈을 버리고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사법 파괴 3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독재 종말이 국가의 파괴를 가져온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여러 차례 경험했다"며 "히틀러도 마두로도 총칼로 권력을 잡은 것이 아니라 선동과 궤변, 갈라치기로 '투표에 의한 독재'를 이어갔다"고 경고했다.이어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첫번째 관문이 지방선거 승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러분이 지키고 싶은 것들을 지키고자 한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헌정 수호라는 하나의 구호로 힘을 모아 달라"고 외쳤다.또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이 국민의힘에 바라는 것은 당대표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서 제대로 싸우고 제대로 헌정질서를 지켜내는 것일 것"이라고 밝혔다.장 대표는 "여러 목소리로 갈라지면 어떤 목소리도 들리지않는다"며 "하나의 목소리로 힘을 모아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그의 목소리가 높아질 때마다 지지자들은 "장동혁"을 연호하며 화답했다. 일부 지지자는 "장동혁으로 뭉쳐라", "뒤에 있는 국회의원들이 똑바로 해야지. 뭐하는 거야"라고 소리쳤다.송언석 원내대표도 80년 민주공화정의 위기를 경고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동안 무려 22명의 대법관을 자기 입맛대로 시킬 수 있다"며 야권이 추진하는 '사법파괴 3법'을 직격했다.이어 "사법 파괴 악법들 때문에 정의를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인 법관들이 이미 정권의 눈치를 본다"며 "대한민국의 미주공화정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국민의힘은 오후 2시쯤 여의도공원, 마포대교, 서대문,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로 향하는 행진을 시작했다. 애초 국민의힘은 침묵 행진을 계획했지만 강성 지지자들과 윤 어게인 세력이 합류하며 사실상 구호가 뒤섞인 혼합 행진으로 변질됐다. 곳곳에서 "윤 어게인" "싸우자" "이기자" 등의 고성이 터져 나왔다.한 의원은 도보 행진 중 'YOON AGAIN'이라고 적힌 깃발이 앞서가자 "지금 윤 어게인 추종자들을 따라가는 것이냐. 뭐하는 것이냐 지금"이라며 질서 정리를 요구했다.강성 지지층이 "장동혁"을 연호하자 김민수 최고위원은 "오늘 집회 신고가 안돼서 구호를 외치면 안 되고 피켓도 들면 안 된다"면서 "장 대표와 의원들만 청와대까지 침묵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당부했다.한편 규탄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국회 본관 앞에선 태극기 약 10여 개가 나부꼈다. 지지자들은 '내란은 민주당', '역사가 평가할 것. 진실을 마주하라. 양심껏 행동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YOON AGAIN'이 적힌 빨간 모자와 목도리를 두른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성조기와 우리공화당 깃발도 있었다. 수십 명의 유튜버가 뒤엉킨 현장 한편에선 자리싸움이 벌어지며 펜스 안쪽으로 넘어지는 소동도 벌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