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과 연습경기에 등판,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 ▲ 야구 대표팀 베테랑 투수 류현진이 한신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연합뉴스 제공
    ▲ 야구 대표팀 베테랑 투수 류현진이 한신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연합뉴스 제공
    16년 만에 야구 대표팀에 복귀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괴물 투수' 류현진. 그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희망을 밝혔다. 

    류현진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2026 WBC 연습경기에서 3-3으로 맞선 6회 말에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류현진다운 투구였다. 노련했고, 안정적이었다. 빠른 공 승부가 아닌 '느림의 미학'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140㎞ 초반 직구와 느린 변화구로 한신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았다.

    첫 타자 마에가와 우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후속 타자 나카가와 하야토도 1루 땅볼로 제압했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 존에 살짝 걸치는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범타를 유도했다.

    류현진은 계속 변화구 위주로 상대 타자들을 농락했다. 다카테라 노조무를 상대로는 느린 커브로 타격 타이밍을 무너뜨렸다. 

    삼자범퇴로 6회를 지운 류현진은 7회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는 선두 타자 오노데라 단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았고, 후시미 도라이는 공 1개로 1루 땅볼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 다나바타 쇼고에겐 빗맞은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바타 류헤이를 상대로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09㎞의 느린 커브를 한 가운데로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후 류현진은 얼어붙은 오바타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류현진은 경기 후 "제구가 괜찮았고, 스피드도 전광판에 145㎞까지 나오는 등 오키나와 때보다 더 올라갔다. 내가 삼진 잡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땅볼이 많이 나온 것도 좋은 결과다. WBC 개막 전까지 조금 더 몸을 만들어서 컨디션을 올리겠다. 지금 상태에서 구속이나 제구 모두 전체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중심을 잡은 한국 대표팀은 한신과 3-3으로 비겼다. 

    한국은 1회 초 문보경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안현민의 2루타로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선발로 나선 곽빈이 2회 말 3실점을 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자 한국은 5회 초 김도영이 솔로포를 작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 뒤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를 상대로 WBC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