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9·19군사합의 선제 복원 추진 발표
  • ▲ 북한 김여정. ⓒ뉴시스
    ▲ 북한 김여정. ⓒ뉴시스
    북한 김여정은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거듭된 유감 및 재발 방지 의지 표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적국'과의 국경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정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나는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이 18일 우리 국가의 영공을 침범한 한국 측의 무인기 도발 행위에 대해 공식 인정하고 다시 한번 유감과 함께 재발 방지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무인기 사건 재발 방지 대책 추진 계획' 브리핑을 열고 "물리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포함해 기존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을 선제적으로 검토·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여정은 "재삼 강조하지만 그 주체가 누구이든 어떤 수단으로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에 대한 침해 행위가 재발할 때에는 끔찍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위협이 아니라 분명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이어 "엄중한 주권 침해 도발의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는 담보 조치를 강구하는 것은 전적으로 한국 자체의 보존을 위한 것"이라며 "확실한 담보 조치"를 재차 요구했다.

    아울러 "적국과의 국경선은 마땅히 견고해야 한다"며 "우리 군사 지도부는 한국과 잇닿아 있는 공화국 남부 국경 전반에 대한 경계 강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2023년 12월 김정은이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2024년 4월부터 군사분계선(MDL) 인근 지역에서 불모지 및 전술도로 구축, 철조망과 지뢰 장애 설치 작업 등을 꾸준히 해왔다.

    또 김여정의 담화를 통해 이재명 정부에 통일부 폐지, 헌법 개정, 국가보안법 폐지, 한미연합훈련 중단, 비핵화 요구 철회 등을 사실상 남북 대화의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