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내달 1~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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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튤립' 포스터.ⓒ극단 돌파구
극단 돌파구가 창작극 '튤립'을 오는 3월 1~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튤립'은 202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이다. 1920년대 도쿄의 한 가정집을 배경으로, 전쟁이 인간의 삶과 관계에 남긴 흔적을 따라가는 작품이다.가족과 고향을 잃고 일본식 이름으로 살아가는 조선인 남자 쿠로, '튤립'이라는 이름을 가진 청년 쥬리프, 겉으로는 흠잡을 곳 없어 보이는 가정을 이루고 있는 야마토와 에리코, 집안의 흐름을 지켜보고 있는 미호 등 다섯 인물의 일상은 평온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오래된 시간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극 중 시간은 1904년 러일전쟁에서 시작해 만주와 경성, 연해주 연추를 거쳐 도쿄의 한 집 안으로 스며든다. 거대한 역사적 장면은 무대에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인물들의 말과 선택, 침묵 속에 남아 있다.'튤립'은 거대한 사건을 고발하기보다 전쟁이 인간의 내면을 어떻게 변형시키는지를 응시한다. "이름을 얻는다는 것은 무엇을 잃는 일인가, 우리는 서로를 어떻게 부르고 있는가, 한 집안의 균열은 한 시대의 얼굴을 어떻게 드러내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왕서개 이야기', '금조 이야기', '수정의 밤' 등을 쓴 김도영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시대가 인간의 선택을 어떻게 밀어붙이는지를 세밀하게 그려낸다. 연출을 맡은 전인철은 하나의 공간 안에 겹쳐진 시간과 침묵을 통해 전쟁이 바꾼 인간의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쿠로' 역에 권정훈, '쥬리프' 역 김하람, '야마토' 역 김정호, '에리코' 역 황순미, '미호' 역에는 윤경이 출연한다. 관객은 사건의 격정보다 눈빛과 침묵 속에서 변해가는 감정의 결을 따라가면 된다.연극 '튤립'은 3월 1일 공연 종료 후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개막에 맞춰 출간되는 희곡집은 공연 기간 중 극장 로비에서 독점 판매되며, 이후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