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핵·미사일 등 공격 수위 상향"미 특공대 투입·정권 교체까지 거론
  • ▲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FP 연합뉴스
    ▲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핵·미사일 시설 추가 타격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입지 약화를 포함한 고강도 군사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존보다 한층 수위가 높은 대응으로, 중동 정세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해 공격 수위를 높인 새로운 군사 옵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추가 타격은 물론 하메네이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방안까지 포함된 확장된 선택지를 보고받았다.

    이들 옵션은 이란 당국의 시위대 유혈 진압에 대응해 약 2주 전 논의됐던 대(對)이란 공격안보다 더 강경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시위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미국은 군사 개입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로는 미 특공대를 이란에 비밀리에 투입해 과거 공습에서 파괴되지 않은 핵 시설을 직접 급습·파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미군은 이란과 같은 국가에 침투해 핵 시설 등 핵심 목표를 타격하는 특수 작전을 오랫동안 훈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옵션은 이란의 군사 및 지도부 관련 핵심 목표를 타격해 내부 혼란을 유도하고 이란 보안 세력 내부에서 하메네이를 제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방안이다. 다만 하메네이 제거 이후 권력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과 후계 체제가 미국과 협상에 나설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NYT는 지적했다.

    세 번째로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재차 타격하는 방안으로, 이스라엘이 강력히 지지하는 선택지다. 이란은 지난해 6월 이른바 '12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탄도미사일 전력을 상당 부분 복구한 상태다.

    이 같은 군사 옵션들은 현재도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서 논의와 조율이 이어지고 있다. 군사 행동의 최종 목표에 대해서도 아직 명확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특정 방안을 선택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지만, 최근에는 이란 정권 교체의 실현 가능성까지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란 정부의 시위 유혈 진압을 문제 삼아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해 왔다. 최근에도 "다음 공격은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중동에서의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