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 전장 대비 1.2% 하락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 ▲ 달러화 지폐를 가리키는 트럼프 대통령 미니어처.ⓒ로이터 연합뉴스
    ▲ 달러화 지폐를 가리키는 트럼프 대통령 미니어처.ⓒ로이터 연합뉴스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도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가치 부양을 위해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달러화 가치가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현지시각)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95.86을 기록해 전장 대비 1.2%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화 가치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 등이 불거지며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 가운데 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월가 안팎에서는 이른바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혹은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논란이 재개되면서 달러화에 견준 금값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민당국 요원의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망 사건 여파로 미 상원 민주당 의원들이 국토안보부 예산안에 문제를 제기하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든 점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결제업체 코페이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미 정부가 또 다른 셧다운으로 향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며 "이는 1년 내내 시장을 지내해 온 '셀 아메리카' 거래의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달러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23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외환시장 딜러들을 상대로 달러·엔 환율 동향을 점검하며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재무부와 뉴욕 연은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지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국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