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행동, 설 명분으로 고가 선물세트 판매"설 선물 구입 부탁 … 재정에 힘 모아달라"촛불행동과 김민웅 대표, 모두 자본주의 적대시온라인과 야당서는 '전형적 내로남불' 비판與는 구매 운동 … 최민희 "저부터 구매할게요"
  • ▲ 촛불행동에서 판매하는 고가의 선물세트. ⓒ화면캡처
    ▲ 촛불행동에서 판매하는 고가의 선물세트. ⓒ화면캡처
    김민석 국무총리의 친형 김민웅 씨가 대표로 있는 '촛불행동'이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자본주의 체제를 노동자 착취 제도라고 주장했던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가 정작 자신의 단체에서는 가장 자본주의적 방식으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촛불행동은 공지를 통해 "소중한 분들께 선물하세요"라며 "많은 구입과 홍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적극적인 홍보로 촛불행동 재정에 큰 힘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촛불행동이 판매하고 있는 품목을 살펴보면 가장 비싼 상품은 등심·안심·채끝으로 구성된 한우세트로, 27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등심과 국거리, 불고기용 한우로 구성된 한우세트는 15만 원이다. 

    삼겹살 1㎏과 목살 1㎏로 구성된 한돈세트는 9만 원, 사과·배 혼합세트는 7만9000원이다. 이 외 영광 굴비세트(7만 원), 청도 반건시(4만 원), 레드향 3㎏(3만 5000원) 등 총 8가지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여권 인사들도 구매 동참을 독려하고 나섰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촛불행동이 설 선물을 판매한다는군요"라며 "우선 저부터 설 선물을 촛불행동에서 준비할게요! 함께 해주실 거죠"라고 했다.

    '촛불행동'은 그간 재벌, 대기업 중심의 시장경제 체제를 문제 삼으며 재벌 개혁을 주장해 왔다. 김민웅 상임대표도 마찬가지다. 그는 각종 칼럼과 의견 개진을 통해 자본주의를 수없이 비판해 왔다. 

    그는 한 칼럼에서 "자본주의의 역사적 형성 과정에서 폭력은 구조화됐다. 농민들을 쫓아낼 때나 노동자들을 착취할 때나 식민지를 장악할 때나 자본주의의 폭력은 가동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들은 '최악의 독재 공산국가'로 불리는 북한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김 상임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미국이 주도해 왔던 세계 정세의 게임체인저는 이제 명확히 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며 "오늘의 세계에서 미국이 이토록 만남을 간절히 앙망하는 국가가 북한 말고 있는가. 이 위치에 오기까지 북이 어떤 전략적 경로를 물러서지 않고 밟아왔는지 깊이 새길 일"이라고 밝혔다.

    '촛불행동'은 자본주의 선진 국가로 불리는 미국에 대해선 혐오를 조장하기도 한다. 김 상임대표는 미국에 대해 "미국은 노예제 기반 자본주의로 노예제 없는 미국의 자본주의는 없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의 자본주의를 도박판에 비유하고 시장 신뢰 훼손으로 망가져 있다고 하기도 했다. 

    '촛불행동'은 거리 집회에서 한미동맹을 비판하거나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플래카드를 들고 비난 퍼포먼스를 하거나 "트럼프의 미국은 양키 제국주의의 끝판"이라고 서슴없이 말해 왔다.

    이념을 중심으로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북한을 극찬한 '촛불행동'의 선물 세트 판매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누구보다 돈을 밝히면서 정의로운 척을 한다", "이게 바로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뉴데일리에 "이념은 선동용 구호에 불과하다는 걸 자인한 셈"이라며 "실제로는 가장 자본주의적인 방식으로 주머니를 채우고 있는 모순적인 집단"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