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 단식 나흘째 … 누운 상태로 농성 이어가"장미 한 송이가 올 때부터 죽기를 각오했다""맑은 정신 유지 어렵지만 자유·법치 지킬 것"
  • ▲ 단식투쟁 4일차를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안대를 쓰고 눈을 붙이고 있다. ⓒ뉴시스
    ▲ 단식투쟁 4일차를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안대를 쓰고 눈을 붙이고 있다. ⓒ뉴시스
    국회 로텐더홀에서 '쌍특검(통일교·공천비리)'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링거를 맞으라는 의료진의 권유도 뿌리치고 나흘째 곡기를 끊는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단식 농성을 시작한 장 대표는 500㎖ 생수병에 담긴 물을 투명한 잔으로 조금씩 따라 마시는 것 외에는 음식물을 일절 입에 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장 대표는 이어폰을 꽂고 자리에 앉아 정면을 응시하거나 눈을 감고 명상을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18일 오후부터 로텐더홀에 마련된 텐트 안에서 몸져 누운 상태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농성 사흘째부터 장 대표의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 소금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와중에도 이날 오전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몸 상태를 직접 언급하며 "자유와 법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다짐하는 글을 올렸다.

    장 대표는 "단식 4일째, 몸도 힘들지만 시간이 갈수록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로텐더홀 반대편에서부터 가끔식 퍼져오는 꽃 향기에 정신을 가다듬는다"며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없었다면 더욱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권력자의 힘에 좌우되는 나라가 아니라, 정의가 강 같이 흐르는 나라여야 한다"며 요구사항이 관철되기 전에는 농성을 멈추지 않겠다는 결의를 내비쳤다.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자필 입장문. ⓒ장동혁 페이스북 캡처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자필 입장문. ⓒ장동혁 페이스북 캡처
    이어 이날 오후 4시쯤에는 페이스북에 자필 입장문을 올리며 "죽기를 각오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단식 4일차, 어제부터 장미 한 송이가 내 곁을 지키고 있다. 내 곁에 올 때부터 죽기를 각오했다"며 "나도 그도 물에 의지하고 있다. 내가 먼저 쓰러지면 안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실제로 장 대표의 농성장 앞 테이블에는 분홍색 꽃 한 송이가 담긴 생수병이 올려져 있다. 농성장 주변에는 지지자들이 보낸 꽃바구니가 속속 배달되고 있는 상태다.

    이후 컨디션이 갑자기 나빠지면서 국회 의료진으로부터 검진을 받은 장 대표는 '수액을 맞으라'는 의료진의 권유에도 "좀 더 참아보겠다"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출신인 서명옥 의원은 "혈압이 정상보다 많이 떨어져 있어서 쇼크 가능성도 있으니 수분 섭취와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 ▲ 나흘째 단식투쟁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료진에게 진찰을 받고 있다. ⓒ뉴시스
    ▲ 나흘째 단식투쟁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료진에게 진찰을 받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