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까지 권여현·변연미 작가 작품 12점 전시…관람 무료
  • ▲ 권여현 작가의 연작 회화 시리즈 '내가 사로잡힌 철학자들'.ⓒ세종문화회관
    ▲ 권여현 작가의 연작 회화 시리즈 '내가 사로잡힌 철학자들'.ⓒ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6월 28일까지 대극장 계단에서 2026 세종문화회관 공간 큐레이팅 전시 '공연장으로 간 미술'을 개최한다.

    '공연장으로 간 미술'은 예술이 공연장의 경계를 넘어 시민의 일상 공간에서 경험될 수 있도록 기획된 연간 시리즈 전시다. 2025년에는 이세현·이동기·변경수·정다운 4명의 작가가 참여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극장 옥외 공간을 미술관으로 바꿔 하나의 새로운 예술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권여현·변연미 두 작가가 참여한다. 권여현은 회화를 중심으로 사진,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인간의 감각과 정서, 존재 인식의 방식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다. 철학적 사유와 대중적 이미지, 신화적 장면을 결합해 동시대 시각 환경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느끼는지를 다시 질문하게 한다.
  • ▲ 권여현 작가의 대표 작품 '낯선 곳의 일탈자들'.ⓒ세종문화회관
    ▲ 권여현 작가의 대표 작품 '낯선 곳의 일탈자들'.ⓒ세종문화회관
    권여현의 작품으로는 최신작 '내가 사로잡힌 철학자들' 1점과 '낯선 곳의 일탈자들' 시리즈 4점 등 총 5점을 만나볼 수 있다. '내가 사로잡힌 철학자들'은 프로이트·칸트·니체 등 현대 철학자들을 주제로 그린 연작 회화 시리즈다. 특유의 자유로운 붓질과 밝은 색채, 간결한 제스처를 통해 디지털 정보가 과잉된 현 시대에서 '감각이 다시 깨어나는 순간을 회화적으로 표현했다.

    '낯선 곳의 일탈자들'은 권여현의 대표적인 작품 시리즈다.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이질적 공간을 통해 자유를 찾는 존재들의 모습을 철학적이고 신화적인 상상력을 담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익숙한 장소를 낯설게 전환함으로써 관람객이 공간 속에서 자신의 시선과 위치를 인식하도록 유도한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변연미는 자연이 지닌 생명력과 그 안에서 경험되는 감각의 흐름을 회화적 언어로 풀어내며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다. 숲·나무·꽃 등 자연의 이미지를 출발점으로 삼되, 이를 재현하는 방식에 머무르기보다 신체적 감각과 시간의 흐름을 회화로 확장해 왔다.
  • ▲ 변연미 작가의 작품 'spectral forest'.ⓒ세종문화회관
    ▲ 변연미 작가의 작품 'spectral forest'.ⓒ세종문화회관
    색채와 화면 구성은 고정된 이미지보다는 흐름과 움직임에 주목하며, 관람객이 감각적으로 작품을 인식하도록 한다. 자연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통해 '존재가 느껴지는 순간'을 기록하는 행위에 가깝다고 표현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변연미를 대표하는 숲 시리즈 3점과 꽃 시리즈 4점 등 총 7점을 만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은 사장은 "전시는 공연 전후의 일상적인 순간 속에서 예술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 관객들이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예술을 마주하며 또 다른 감각의 문화 경험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러한 전시 기획을 공연장에 국한하지 않고 옥상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해 세종문화회관 전체가 하나의 예술 공간으로 작동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며 "예술이 시민의 일상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 '공연장으로 간 미술'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계단 전 층에서 진행되며, 관람은 무료다. 대극장 남측 계단에는 권여현 작가의 작품이, 북측 계단에는 변연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관람 시간은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종료 1시간 후까지로, 공연 예매 여부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