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멈춰서는 안 돼" 노사에 재협상 촉구"내일 출근길 지키는 게 최우선"
  •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시내버스 파업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서울시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시내버스 파업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 이동수단인 버스가 멈춰 서는 상황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며 노사 양측에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오 시장은 13일 밤 9시 10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수송 대책과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서울시 교통실·행정국을 비롯해 서울교통공사, 120다산콜재단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시민의 일상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서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추운 날씨 속에서 오래 기다리셔야 했고 혼잡한 교통수단을 이용하셔야 했던 시민들께 깊이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하철 증편, 전세버스, 셔틀버스 등 가용한 모든 대체 수단을 동원했지만 불편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노사 협상 결렬에 대해서는 "시내버스 노사 양측이 오늘 새벽까지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대화를 이어갔고 서울시도 중재자로서 끝까지 설득과 조정에 나섰지만 노조 측의 완강한 입장으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된 점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사 양측 모두 지금이라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며 "시민의 발인 버스가 멈춰 서는 일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 그 어떤 이해관계도 시민의 일상보다 앞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파업 당일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지하철 하루 172회 증회 운행과 막차 연장, 지하철역 셔틀버스 운행 등 비상수송 체계를 운용 중이다. 

    특히 혼잡도가 높은 2호선을 중심으로 평균 2분 30초 배차 간격을 유지하고 출퇴근 시간대 빈 전동차를 추가 투입했다. 

    지하철 역사에는 안전요원 277명을 추가 배치해 총 522명이 현장 대응 중이며 서울시 관용버스도 비상수송에 투입됐다.

    시민 안내 강화를 위해 120다산콜센터 상담 인력도 추가 투입됐다. 서울시는 실시간 교통 상황과 대체 이동수단 정보를 시민들에게 신속히 제공해 혼란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내일 아침 시민들이 걱정 없이 출근할 수 있도록 노사 모두 책임 있는 결단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서울시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 공무원들은 현장을 비우지 말고 정위치에서 시민 불편이 없도록 곳곳을 살펴달라"며 "특히 혼잡이 예상되는 지하철 환승역과 주요 거점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