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석해 마약테러 공모 등 4개 혐의 부인코카인 밀반입 혐의 유죄판결시 종신형 가능성도
  • ▲ 5일(현지시각) 구치소에서 법정으로 강제이송되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출처=EPAⓒ연합뉴스
    ▲ 5일(현지시각) 구치소에서 법정으로 강제이송되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출처=EPAⓒ연합뉴스
    미군에 의해 체포돼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뉴욕 법원에 처음 출석한 자리에서 자신이 납치됐다고 주장하며 모든 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BBC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정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절차에 출석해 "나는 결백하다. 나는 유죄가 아니다. 나는 품위 있는 사람이다"라고 통역을 통해 말하며 자신에게 적용된 마약밀매 공모 등 4개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 "나는 여전히 내 나라의 대통령"이라며 모국에서 납치돼 이 자리에 왔다고 주장했다.

    기소인부절차는 판사가 피고인에게 유무죄 여부를 묻는 미국의 형사재판 절차다.

    이날 함께 출석한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도 자신이 "베네수엘라의 퍼스트레이디"라고 말하면서 "나는 무죄다. 완전히 결백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플로레스의 변호인은 그가 체포될 당시 부상을 입어 치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법정에서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 변호인인 배리 폴락 변호사는 "지금은 석방을 요청하지 않는다"며 보석을 신청하지 않았음을 밝혔으나, 추후 신청할 여지를 남겼다.

    미 남부연방지검은 앞서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 공모, 코카인 수입 공모, 기관총 및 파괴적인 살상 무기의 소지 및 소지 공모 등 4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 카르텔과 공모해 수천 t(톤)의 코카인을 미국으로 밀반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미군의 대규모 군사작전이 이뤄진 지난 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안전가옥에서 미군과 미국 법무부 당국자에 의해 체포돼 같은 날 미국 뉴욕으로 압송됐다.

    이날 심리는 앨빈 헬러스타인 예심 판사가 맡았다. 헬러스타인 판사는 마두로 대통령이 연관된 마약 사건을 10년 넘게 담당했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에 대한 다음 심리는 오는 3월 17일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