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창업자가 설립한 결제 회사 '블록', 인력 40% 감원키로"1년 안에 대다수 기업이 변화 단행할 것"日 미즈호도 10년간 사무직 5천명 감원
  • ▲ 인공지능(AI) 관련 일러스트.ⓒ챗GPT 생성 이미지
    ▲ 인공지능(AI) 관련 일러스트.ⓒ챗GPT 생성 이미지
    빅테크를 비롯한 각국 기업들에서 인공지능(AI)발(發) 감원 한파가 현실화하고 있다. AI 도구 활용을 이유로 전체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회사까지 등장했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결제 회사 블록은 이날 전체 직원 1만여명 가운데 4000명 이상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잭 도시 블록 CEO는 주주 서한을 통해 감원 이유로 AI 도구를 언급했다.

    그는 "이런 도구들을 활용하는 훨씬 더 적은 인원의 팀이 더 많은 일을 더 잘 해낼 수 있다"며 "앞으로 1년 안에 대다수 기업이 같은 결론에 도달해 유사한 구조적 변화를 단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직원 대상 메모에서 이번 감원 결정에 대해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블록의 주가가 저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회사가 지난 2024년부터 사업 모델과 인력 구조를 재편해왔다고 전했다. 대규모 감원 소식의 여파로 블록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25% 이상 급등했다.

    블록의 사례를 필두로 AI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대체할 것이라는 공포가 소프트웨어(SW) 업계 등으로 번지며 고용 악화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WSJ은 블록의 급격한 인력 감축이 이러한 우려를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블록의 감원 결정에 대해 "AI 도구가 고용에 미치는 광범위한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신호 중 하나"라고 평했다.

    앞서 호주의 물류 SW 기업 와이즈테크 글로벌 역시 전체 인력의 약 30%에 해당하는 2000여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주빈 아푸 와이즈테크 글로벌 CEO는 "수작업으로 코드를 짜는 시대는 끝났다"고 공언했다.

    이 같은 대대적 인원감축은 비단 기술 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AI 보급 확대에 대응해 향후 10년간 사무직을 최대 5000명 줄인다.

    미즈호는 사무직이 담당해 왔던 계좌 개설·송금 시 서류 확인, 고객 정보 등록 등의 업무에 AI를 본격 도입하고 사무직 직원들을 재배치해 영업, 정보 수집·분석 등의 업무를 맡도록 재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더해 사무직 채용 감축, 정년퇴직까지 감안하면 현재 약 1만5000명인 사무직 직원은 10년 뒤에는 3분의 2 수준인 1만명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