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보관문화훈장·2013년 은관문화훈장 이어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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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일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안성기에게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등급의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다고 밝혔다.
- ▲ 배우 안성기의 빈소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정상윤 기자
문화훈장은 국민의 문화 향유를 증진하고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상훈이다. 이번 금관문화훈장은 고인이 60여 년간 한국영화의 성장과 발전에 남긴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고인은 과거 2005년 보관문화훈장(3등급), 2013년 은관문화훈장(2등급)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수여는 세 번째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30분경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훈장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스크린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바람 불어 좋은 날', '고래사냥', '기쁜 우리 젊은 날', '투캅스', '영원한 제국',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실미도', '라디오스타', '화려한 휴가', '부러진 화살', '한산: 용의 출현' 등 130여 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배우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03년 한국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기록한 '실미도' 주연을 맡으면서, 1990~2000년대 한국영화의 대중적 성장을 상징하는 배우로 평가받았다. 그는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 주요 영화 시상식에서 수많은 주연상과 공로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 대표 배우로서 위상을 확립했다.
안성기는 단순한 배우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스크린쿼터 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한국영화배우협회 위원장, 한국영상자료원 이사,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한국영화 산업의 진흥과 제도적 기반 강화에도 힘썼다.
또한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후배 영화인 양성에 힘썼고, 영화 문화 발전을 위한 사회적 역할을 지속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2024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고인은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암이 재발하면서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상태로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5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로 정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