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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임재범(63)이 데뷔 40주년 투어를 끝으로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임재범은 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이 글을 띄우기까지 오랫동안 망설였다. 말로 꺼내려 하면 목에 메어 차마 여러분을 바라보며 전할 용기가 나지 않아 이렇게 글로 전하게 됐다"면서 은퇴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아름다운 날들 속에서 스스로 걸어나오는 것이 저에게 남은 마지막 자존심이고 감사의 방식이라 생각했다"며 "이 선택이 제가 걸어온 모든 시간들을 흐리게 하거나, 누구에게도 아쉬움만 남기는 이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수없이 돌아보고 수없이 제 자신과 싸웠다.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여러분 앞에 제 마음을 솔직하게 꺼내 놓으려 한다"며 "여러분은 제 노래의 시작이었고, 제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라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국투어 콘서트 중인 임재범은 오는 17일~18일 서울 송파구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팬들과 만난다.

    임재범은 1986년 록 밴드 '시나위'의  보컬로 데뷔해 '비상' '고해’ '이 밤이 지나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으며, 2011년 MBC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화려한 가창력으로 '너를 위해'를 불러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다음은 임재범의 은퇴 선언 전문 

    사랑하는 여러분께
    이 글을 띄우기까지 오랫동안 망설였습니다.
    말로 꺼내려 하면 목에 메어서 차마 여러분을 바라보며 전할 용기가 나지 않아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글로 전하게 되었습니다. 무대에 서면 여전히 심장은 뜨겁지만 그 뜨거움만으로 다 감당하기엔 제가 가진 것들이 하나 둘제 손을 떠나고 있음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수없이 돌아보고 수없이 제 자신과 싸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여러분 앞에 제 마음을 솔직하게 꺼내놓으려 합니다.
    저는 이번 40주년 투어를 끝으로 무대에서 물러나려 합니다.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미안하고 그래서 더 고맙습니다. 여러분은 제 노래의 시작이었고 제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을 정리하는 오늘 이 순간에도 여전히 제 곁에 이렇게 서 계십니다. 저는 이 선택이 제가 걸어온 모든 시간들을 흐리게 하거나 누구에게도 아쉬움만 남기는 이별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아름다운 날들 속에서 스스로 걸어나오는 것이 저에게 남은 마지막 자존심이고 감사의 방식이라 생각했습니다. 남아있는 40주년 마지막 무대들, 저는 제가 가진 모든 것과 남아있는 힘과 마음을 다해 여러분께 드릴 것입니다.
    그 여정을 어떻게든 제 방식대로 조용하지만 진심으로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저의 노래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제 삶을 함께 걸어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정말 미안합니다.
    오늘 이 마음을, 여러분의 기억 속에 부디 따뜻하게 간직해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