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사실로 당원권 정지 유도, 녹취 공개할 것""임신 중 사람들 앞에서 공개 망신 … 괴롭힘 견뎌""성희롱 발언 의원을 '철없는 도련님'이라며 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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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주하 국민의힘 서울 중구 구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갑질 폭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2026.01.05. ⓒ뉴시스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당협위원장을 둘러싸고 현직 기초의원이 '권력 남용'과 '갑질'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섰다.손주하 서울 중구의회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가 총선 과정과 이후 당협 활동에서 자신을 배제하고 "사람을 매수해 허위 사실로 윤리위원회에 제소가 이뤄지도록 했다"고 주장했다.손 구의원에 따르면 논란은 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시작됐다. 과거 민주당과 야합해 제명된 이력이 있는 기초의원을 선거캠프에 합류시키려는 시도가 이뤄졌고, 이에 문제를 제기한 이후부터 배제와 보복성 조치가 이어졌다는 것이다.손 구의원은 "(합류 반대) 이후부터 총선 운동 과정과 이후 당협 활동에서 배제시켰다. 2025년 2월에는 사람을 매수해 허위사실로 윤리위원회에 제소가 이뤄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당협위원장이라는 힘을 이용해 허위 증언까지 하게 했다"고 덧붙였다.이 과정에서 손 구의원은 임신 중임에도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손 구의원은 "당시 저는 임신 초기였다. 작은 스트레스에도 매우 조심스러운 시기라 허위 사실에 대한 소명으로 끝날 것이라 생각하며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열심히 지역과 당을 위해 일해 온 저에게 힘으로 거짓 증언까지 내세운 당협위원장의 괴롭힘을 겪으면서도 당시 저는 제 아기를 지키기 위해 더 이상 그 무엇도 하질 못했다"고 토로했다.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손 구의원은 임신 중 겪은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했다.그는 "임신 중에 대선이 있었다. 선거캠프에 합류해 돕겠다고 갔는데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당원권 징계가 끝났냐'고 질문하고 '징계가 안 끝났는데 왜 나왔느냐'는 식으로 말씀하셨다"며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저를 쪽을 주시는 행동을 했다. 그 때 내가 임신 중이라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손 구의원은 또 이 후보자가 지역 내에서 성희롱성 발언 전력이 있는 의원을 감싸고, 오히려 '정치적 최측근'으로 두었다고 주장했다.그는 "중구 의회 내 동료 여성의원에게 '아버지뻘인 000와 사귀는 사이', '중구 여자와 술을 마시면 술맛이 떨어진다' 등 두 차례 성희롱, 여성 비하 발언을 한 전력이 있는 지역구의원을 징계는커녕 의회 의장에게 징계에 대한 사안을 봐달라는 취지로 감쌌다"고 말했다.그는 "이 후보자가 구의회 의장에게 '철없는 부잣집 도련님이니 좀 봐 달라'고 말했다고 했다"고 구체적인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다.아울러 손 구의원은 이 후보자가 주민 숙원사업으로 꼽혀 온 '자원재활용처리장 현대화 사업'과 '공영주차장 건립 사업' 예산을 둘러싸고 일부 의원에게 예산 삭감을 유도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그는 "일부 의원에게 예산 삭감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같은 당 중구청장이 다음 지방선거에서 정치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조성될 수 있도록 했다는 취지의 제보를 받았다"고 언급했다.손 구의원은 "(현 중구청장은) 전 당협위원장의 사람이고, 본인(이 후보자)을 몰아내고 전 당협위원장을 다시 모셔오려고 하는 의도가 있다고 말씀을 하고 다니셨다"며 "그런 감정적인 것으로 예산까지 삭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 했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