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추가 고발 이어져녹취록 공개 이후 고발 잇따라…강제수사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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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선우 의원. ⓒ이종현 기자
공천헌금 1억 수수 의혹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선우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다. 고발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며 여야 공방도 격화하는 양상이다.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오는 5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강선우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을 고발한 이상욱 정의당 강서구위원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이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강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같은 지역구에서 서울시의원 출마를 준비하던 김경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해당 의혹은 강 의원과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김병기 의원 간의 통화 녹취가 공개되며 알려졌다. 녹취에는 공천 헌금 수수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대화가 담겼다. 이후 민주당은 김경 시의원을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김 의원 역시 별도의 공천 헌금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1000만 원과 2000만 원을 받은 뒤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서울경찰청은 지난 2일 온라인을 통해 김 의원의 공천 헌금 3000만 원 수수 및 반환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인은 김 의원과 배우자, 금품 제공자로 지목된 전 동작구의원 2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뇌물죄 혐의로 수사를 요청했다.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도 같은 혐의로 김병기 의원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다.통상 수사기관은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나 피의자 소환 여부를 검토하는 만큼 공천 헌금 의혹을 둘러싼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거론된다.이 외에도 김 의원과 그의 가족은 각종 의혹으로 현제까지 제기된 혐의만 1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은 차남의 숭실대 편입 관여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항공사 호텔 숙박권 수수와 의전 요구 의혹으로는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제기됐다.이 밖에도 보좌관의 쿠팡 이직 과정에서 인사상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의혹, 고가 식사 제공 의혹,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무단으로 확보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김 의원의 장남은 국정원 재직 중 비밀 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국가정보원직원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배우자는 과거 지역구 의회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자 지난달 31일 차남 편입 관여 의혹을 제외한 나머지 10건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해 통합 수사하기로 했다.민주당은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경찰의 수사가 예상되는 만큼 당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협조를 다 할 것이다. 경찰도 한 점 의혹이 없이 신속하게 철저하게 수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정 대표는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 분노를 안겨드린 데 대하여 민주당 대표로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이어 "새해 벽두부터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렸다.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에서 매우 불미스런 사건이 터졌다"며 "사건 연루자들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조치를 했고 앞으로도 당에서 취할 수 있는 상응한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국민의힘은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여주기식 솜방망이 징계쇼로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 말고 당내 대규모 공천 헌금 수수 의혹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자처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특검 수사는 이럴 때 사용하라고 있는 것"이라며 "즉각 특검을 실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경 당시 서울시의원 후보로부터 1억 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