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관리 "미군이 베네수엘라 공습 수행 중"최근 美, 베네수엘라 항만 부두 타격트럼프 정부, 마두로 퇴진 압박 시도 가능성마두로, 미국 군사공격 강력 규탄하고 강력 대응 예고
  • ▲ 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수차례 폭발음이 확인된 가운데, 공항에서 폭발 뒤 연기가 목격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 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수차례 폭발음이 확인된 가운데, 공항에서 폭발 뒤 연기가 목격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 나오는 등 소요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력한 군사 대응을 예고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 관리가 "미군이 베네수엘라 공습을 수행 중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오전(현지시각) AP, AFP, 로이터 통신 등 해외 주요 외신들은 카라카스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카라카스에서 최소 7차례의 폭발음과 저공 비행하는 항공기 소리가 들렸다. 도시 곳곳에서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온 모습도 목격됐다.

    로이터도 복수의 목격자를 인용해 카라카스에서 항공기 소리와 큰 굉음, 연기 기둥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군사 기지 인근에 위치한 카라카스 남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미 CBS의 제니퍼 제이콥스 기자도 미 당국자들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시설을 포함한 베네수엘라 내 여러 장소에 대한 공습을 명령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에 전했다.

    폭스뉴스도 미군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은 베네수엘라에서 폭발이 발생하기 전에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미 민간 여객기들에 대해 베네수엘라 상공 비행 금지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 트럼프-마두로 갈등 격화하나 … 양국, '강대강' 대치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수행해온 군사 작전을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작전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달 초 내비쳤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에서 마약 테러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날 소요 사태가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해 일으킨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근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유조선을 나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나포'였던 스키퍼호 나포 이후 베네수엘라에 대해 사실상 '봉쇄'를 실시하겠다고 경고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또 미 중앙정보국(CIA)이 베네수엘라 해안의 외딴 항만 부두를 타격했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마두로 정권은 과거에도 미국인 수감자를 협상카드로 활용하는 등 내부 경제 파탄과 정치적 위기가 닥칠 때마다 미국을 끌어들여 체제 결속을 다지는 전술을 구사해 왔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베네수엘라 당국이 최소 5명의 미국 시민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