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공격 주체는 확인되지 않아최근 美, 베네수엘라 항만 부두 타격트럼프 정부의 마두로 퇴진 압박 가능성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 군사 공격 주장…강력 규탄
  • ▲ 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수차례 폭발음이 확인된 가운데, 공항에서 폭발 뒤 연기가 목격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 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수차례 폭발음이 확인된 가운데, 공항에서 폭발 뒤 연기가 목격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수차례의 폭발음이 발생하고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등 소요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공격을 미국의 공격이라고 주장하며 강력 규탄하고 나섰지만 미국 정부는 침묵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오전 AP, AFP, 로이터 통신 등 해외 주요 외신들은 카라카스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카라카스에서 최소 7차례의 폭발음과 저공 비행하는 항공기 소리가 들렸다. 도시 곳곳에서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온 모습도 목격됐다.

    로이터도 복수의 목격자를 인용해 카라카스에서 항공기 소리와 큰 굉음, 연기 기둥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군사 기지 인근에 위치한 카라카스 남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다만 이날 카라카스에서 일어난 일이 단순 사고인지 외부 소행인지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AP의 논평 요청에 즉시 답하지 않았다.

  • ▲ 지난달 10일(현지시각) 미군 헬기가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아시아쪽으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조선을 나포하기 위해 착륙하고 있다. ⓒAP 뉴시스
    ▲ 지난달 10일(현지시각) 미군 헬기가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아시아쪽으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조선을 나포하기 위해 착륙하고 있다. ⓒAP 뉴시스
    ◆ 최근 트럼프-마두로 갈등 격화 … 美 공격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수행해온 군사 작전을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작전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달 초 내비쳤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에서 마약 테러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날 소요 사태가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해 일으킨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근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유조선을 나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나포'였던 스키퍼호 나포 이후 베네수엘라에 대해 사실상 '봉쇄'를 실시하겠다고 경고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또 미 중앙정보국(CIA)이 베네수엘라 해안의 외딴 항만 부두를 타격했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사전 녹화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지난해 8월부터 카리브해에 대규모 군사 배치를 시작했고, 수개월간 이어진 압박 캠페인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를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매장량에 접근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베네수엘라 당국이 최소 5명의 미국 시민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마두로 정권은 과거에도 미국인 수감자를 협상카드로 활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