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북 일대 7가구…내부는 현대식으로 리모델링임대료 시세의 60~70% 수준, 보증금·월세 비율 선택 가능
  • ▲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임대주택 예정 한옥 ⓒ서울시
    ▲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임대주택 예정 한옥 ⓒ서울시
    서울 도심 한옥을 신혼부부 주거용으로 활용하는 공공임대주택이 처음 공급된다. 외관은 한옥 형태를 유지하되 내부는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한 주택이다.

    서울시는 30일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입주자 모집을 공고하고 내달 15~16일 이틀간 신청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공급 물량은 종로구 6가구, 성북구 1가구 등 총 7가구다.

    시는 이번에 공급되는 공공한옥 임대주택에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Ⅱ 방식을 준용해 임대료를 시세 대비 60~70%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차인은 상호전환 제도를 통해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 비율을 선택할 수 있다. 자금 여력에 따라 보증금을 높이는 대신 월세를 낮추는 방식도 가능하다.

    거주 중 자녀를 출산할 경우 10년 거주 후 장기전세주택으로 우선 이주 신청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일반 공공임대와 달리 출산 이후 주거 이동까지 연계한 구조다.
  • ▲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임대주택 예정 한옥 내부 ⓒ서울시
    ▲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임대주택 예정 한옥 내부 ⓒ서울시
    공급 대상은 종로구 가회동·계동·원서동·필운동과 성북구 보문동에 위치한 한옥이다. 

    원룸형부터 방 4개 규모까지 다양하며 일부 주택은 마당·다락·누마루 공간을 포함하고 있다. 방 4개와 화장실 3개를 갖춘 대형 한옥은 3대 이상 가구에 우선 공급된다.

    서울시는 입주 희망자가 주택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내달 7일부터 14일까지 공급 예정 한옥 7곳을 개방한다고 설명했다. 12일에는 현장 설명회도 열린다. 

    개방 기간 동안 일부 주택은 가구와 인테리어를 배치한 상태로 공개된다.

    신청 자격과 임대 조건, 주택별 세부 구조는 서울한옥포털과 SH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