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면적 2000㎡ 이상 건설현장 370곳 점검소화기 미설치·소방기술자 미배치 등 26건 위반 확인겨울철 앞두고 건설현장 화재 위험 관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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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대형 건설현장에 대한 소방 점검 과정에서 화재 안전 관리 부실 사례가 다수 드러났다.

    소화기 미설치부터 소방기술자 미배치까지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례가 확인되면서 겨울철을 앞두고 건설현장 화재 위험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연면적 2000㎡ 이상 대형 건설현장 370곳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 결과 22곳에서 총 26건의 소방 관련 법령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8일부터 진행됐으며 임시소방시설 설치·유지관리 실태를 비롯해 소방기술자와 감리원 등 법정 인력 배치 여부, 용접·용단 작업 등 화기 취급 공정의 관리 실태가 중점적으로 점검됐다. 

    일부 현장에서 소화기와 비상경보장치 등 임시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았거나 간이소화장치가 폐쇄·차단된 사례가 확인됐다. 공사현장에 소방기술자를 배치하지 않은 경우도 적발 대상에 포함됐다.

    서울시는 위반 사항이 확인된 건설현장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보완 명령을 내리는 등 행정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곧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건설현장 특성을 고려해 단순 계도에 그치지 않고 엄중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건설현장은 작은 부주의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공간"이라며 "현장 관계자들도 임시 소방시설 유지관리와 화재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